카라 - 할인판
송해성 감독, 송승헌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라 Calla, 1999
감독 : 송해성
출연 : 송승헌, 김희선, 김현주, 최철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7.20.




“꽃 남 꽃 녀 만으로도 안되는 게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창고 정리를 통해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더 이상의 긴 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천둥 번개, 그리고 비가내리는 소리에 이어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1995년 12월 24일이라는 안내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건물 안에서 인질극이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발버둥 치던 한 남자가 있었음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3년 후의 같은 날로 그날의 비극을 기억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었던 것은 잠시, 사랑하던 그녀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었는지에 대해 회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책상위에 카라 꽃을 두고 음악을 선물하는 사람이 있었음에 그는 버스에서 처음 인식하게 된 그녀가 비밀의 여인이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에서 결국 여는 화면에서의 비극이 발생하게 되었음에, 다시금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갈망하는 그가 초자연 적인 현상과 함께 3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곳에서도 계속되는 엇갈림으로 인해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게 된 그는 이번에는 예정되어진 비극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지만, 계속되는 사건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사랑의 진실은 그의 ‘순수’를 뒤흔들어버리고 마는데…….




  으어. 으어어! 으어어어억!! 지겨워죽는 줄 알았습니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영화가 이상하게 느껴졌었나 싶었기에 감기록을 작성하면서 다시 돌려보게 되었지만 화만 하나 가득 넘쳐다는 저 순수할 정도의 어설픔에 저의 ‘어이’가 순수의 상태로 초기화 되어버린 듯 했는데요. “저, 저기 혹시, 카라 꽃 꽃말이 뭔지 아세요? 예~ 순수요?”라는 대사마냥 저는 순수하게 타올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진정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 작품은 ‘90년대 멜로 영화의 사랑 이야기에 ‘시간 여행’을 넣어 식상함을 극복하려한 작품’이라는 설명을 담고 있었기에 순간 영화 ‘이프 온리 If Only, 2004’를 떠올려 볼 수 있었지만, 아직 만나본 적이 없으니 일단 넘기고서라도 새로운 시도로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으로 인식되었기에 그래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다 이런 작품이 있었기에 오늘날에 멋진 작품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나간 시간들 속에서 어느 하나의 사건을 바로 잡고 싶으실 때가 있으신지요? 놀지만 말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구요? 이번 작품처럼 짝사랑을 완벽한 사랑으로 만드시고 싶으시다구요? 네?! 로또 1등에 담청 되어보고 싶으시다구요? 크핫핫핫핫! 한때나마 저 또한 시간을 앞으로 돌려보고 싶을 때가 하나 가득 있었지만, 가까운 예로는 군대부터 시작해 그저 악몽으로만 기억하는 학창시절하며, 영화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를 통해서는 시간을 되돌려봤자 더 좋아질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마주해 볼 수 있었기에 그저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보고자 다짐할 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에도 ‘최철호’라는 연기자가 등장하였기에 친구의 요청으로 소환해보게 되었던 작품이었는데요. 흐음. 역시 ‘썸머타임 SummerTime, 2001’에서의 그의 모습이 더 강열한 인상으로 남아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영화소개 글에 ‘당초 각본을 쓴 이순안 감독의 데뷔작으로 준비됐으나’라는 언급이 있었으며, 이순안 원작, 하명희 지음의 소설책으로도 이번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니 한번 만나봐야겠다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9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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