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 - 할인행사
박재호 감독, 김지현 외 출연 / 엔터원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썸머타임 SummerTime, 2001
원작 : 페크 갈라가-영화 ‘스콜피오 나이트 Scorpio Nights, 1985’
감독 : 박재호
출연 : 김지현, 류수영, 최철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7.19.




“왜 사람들은 ‘구멍(?)’에 집착을 하는가?”
-즉흥 감상-




  ‘창고정리를 통해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더 이상의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칠갑을 한 체 헐떡거리고 있는 어떤 남자의 나신을 언뜻 보이는 여는 화면에 이어, 입양되기 전의 기록을 찾고 있다는 남자가 있었고, 그런 그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중년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여인의 회상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지난 시절의 어느 비오는 날. 검은 옷의 젊은이가 어느 작은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일상은 잠시, 2층에 신세를 지게 되었던 검은 옷의 젊은이가 아래층으로 연결된 작은 틈을 발견하게 되고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는 중인 아리따운 여인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퇴근 후로 그녀와 함께 밤을 즐기는 것까지 목격하게 되는 그는 계속되는 관찰 속에서 어떤 고통과 외로움을 그녀로부터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그녀를 갈망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잠겨진 1층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쇠를 획득하게 됨에 그는 남편을 대신으로 그녀와 함께 하게 되지만, 이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이 존재하지 못하듯 그녀는 그가 낫선 남자임을 알아채게 되지만…….




  음냐. 영화 ‘색, 계 色, 戒, 2007’를 먼저 만나보았다면 모르겠지만, 야한 영화를 보면서 감기록 작성을 하게 된 작품으로는 감히 첫 번째라고 선언…아니군요. 영화 ‘미인도, 2008’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은 아무튼 간에,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출렁거리는 살색의 운동뿐이었는데요. 그것 말고는 더 할 이야기도 없는 것 같으니 영화에 대한 정보만 몇 가지 더 적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은 필리핀 영화 ‘스콜피오 나이트’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서 「룰라의 여가수 김지현이 파격적인 정사씬을 벌인다고 하여 화제가 된 작품」이라는 설명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저야 연기자를 보고 영화를 보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누가 나오든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뭔가 어색한 연기 말고는 얌전한 포르노무비였다는 생각만이 여운마냥 남아있습니다.



  네? 뭔가 뱅글뱅글 말 돌리지 말고 위의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이 작품을 보며 ‘엿보는 행위’를 통해서는 말로만 들은 영화 ‘디스터비아 Disturbia, 2007’가 잠깐 떠올랐다는 것은 잠시, ‘구멍’을 통한 집착의 현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관음증과는 또 다르게 자유를 향한 절규로서 ‘구멍에서 시작되어 구멍으로 끝난다.’는 위대한 철학(?)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해지는 ‘구멍’의 다양한 의미를 다 풀어버렸다가는 ‘발설’보다도 당장 ‘등급조정’에 대한 문제가 야기될 것 같아 자제하는 중이라고만 적어볼 뿐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감기록에 앞서 역시나 ‘최철호’라는 배우가 등장한다는 영화 ‘카라 Calla, 1999’를 먼저 만나면서도 이번 작품에서의 그의 모습이 그나마 잘 잡혔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결국에는 망가지고 만 비극의 캐릭터였다고는 하나, 어딘가 완벽한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러면서는 그가 출연했다는 ‘내조의 여왕, 2009’과 ‘천추태후, 2009’를 통해 멋진 모습으로 먼저 인식했을 친구는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또 어떤 느낌을 받았을 것인지 그저 궁금해지는군요.


  그나저나 정작 보고 싶은 영화인 ‘삼양동 정육점 Butcher's Wife, 1999’이 아직도 발견되지 않는 것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지는 중인데요. 음~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으로, 이번 작품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8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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