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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2005) SE (dts-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원작 : 허버트 조지 웰즈-소설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898’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7.04.
“이 세상에 최강은 존재하지 않았었으니.”
-즉흥 감상-
휴~ 그동안 달리고 있던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가 일단락되었고,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만나본 영화가 되겠는데요. 네? 개인적인 것과 함께 보는 것의 차이가 궁금하시다구요? 함께 보는 영화란 애인님이 먼저보신 것을 제가 뒤따라 만나보거나 아니면 데이트를 하면서 같이 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공간에 떠도는 수없이 많은 ‘무엇’들이 있었고 그것이 사실은 나뭇잎 위의 물 한 방울 속의 마이크로 월드였다는 것과 함께 어떤 지적 존재가 그동안 우리 인류를 지켜보고 있었노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런 지적존재가 드디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는 나레이션의 마침표에 이어, 항만에서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던 중년남자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출산을 위해 새 남편과 친정에 가기로 한 전 부인으로 두 아이를 잠시 맡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폭풍의 전조마냥 기이한 기상현상과 정전사태에 이어 ‘손님’들이 땅에서 솟아나와 인류를 그냥 태워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도망에 성공한 남자는 아이들을 지키고 살아남고자 생명을 담보로 한 도주를 계속하게 되지만, ‘손님’들의 인류말살계획은 엄청난 속도로 지상을 청소해나갈 뿐이었는데…….
유명한 작품일수록 손이 잘 안가는 편인지라 그동안 소문을 많이 들어왔었지만 계속되는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그 원작을 H.G. 웰즈 님이 쓰셨다고 하기에 소환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도 약간의 고민의 시간을 가진 다음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그저 ‘와우!’라고 외쳐보게 하는군요!!
아무튼, 어떻게 하면 또 연대기를 그려볼 수 있을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이번 작품은 우선 1953년 판의 리메이크이며, 1988년에는 35년 후의 시점으로 그 뒷이야기를 담았다는 TV시리즈가 소개되었으며, 정보를 탐색중인 라디오 드라마에 이어 그것을 사실로 인식한 사람들의 반응을 재구성한 영화라는 ‘우주 전쟁 The Night That Panicked America, 1975’의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번의 2005년판의 흥행에 힘입어 후속으로 제작된 듯 보이는 ‘우주전쟁 2 War Of The Worlds 2: The Next Wave, 2008’의 정보까지 잡아볼 수 있었으니, 아아. 그 자체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나름대로 장대한 연대기에 잠시 멍~해져 있다가 자리에 다시 앉아봅니다. 그리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음표를 하나 선물해볼까 하는데요. 도대체 ‘가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애인님 말로는 철없는 아빠는 넘기고서라도, 원작에는 없는 딸이 나온다곤 했지만 빽빽 소리 지르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네? 어여쁜 다코다 페닝이 나오니까 용서를 해야한다구요? 으흠. 저는 그런 것 따지면서 보는 편이 아닌지라 물음표에 다시 집중해보면,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제발 평범하게 살자 하시는 무모님의 모습에 특히,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우리의 날개 아래 있으니까’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에 빠지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을 마주하면서는 ‘하아. 그냥 우주전쟁이라도 한번 터져버려라. 애인님과 함께 손 꼭 잡고 최후를 마주해줄테니까.’라는 몹쓸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왜 파일이면 제목이 ‘세계의 전쟁’이 아닌 ‘우주전쟁’이 되었는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7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