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러운 도시
김동원 감독, 정웅인 외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유감스러운 도시, 2008

감독 : 김동원
출연 :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박상민, 김상중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9.17.




“이 삶이 유감스러웠던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겠는가.”
-즉흥 감상-




  ‘요번에 머볼까’라는 영화모임에서 지난 1월 23일로 보게 된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럼, 그저 웃기는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어서 거의 기대를 안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있는 밤의 도시의 모습과 함께 때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부딪히곤 한다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가 말하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세상’에 대해 초원을 가르는 헬리콥터는 잠시, 우선은 그저 웅장해 보이는 사찰의 모습과 함께 검은 옷의 남자가 절을 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가 조직폭력배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에 그런 그를 잡고자 혈안이 되어있는 경찰조직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음에 양쪽의 조직은 서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각각의 인물을 서로의 조직에 비밀리 침투시키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한 그들에게 참으로 유감스러운 비극이 찾아오게 되었음에, 둘은 이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되지만…….




  사실 처음에는 이 작품에 누가 출연하지도 모르고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이면 어김없이 TV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화면을 하나 가득 채우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순간 아차 싶었는데요. 그래도 현실적으로도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진지하면서도 해학적인 재미가 있었기에 그저 웃으면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계시는지요? 분명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기는 한데 주인공은 아닌 것 같다구요? 아무리 미친 듯이 하고 싶은 것을 달려본들 제대로 되는 것이 없으시다구요? 네?! 별다른 노력을 안 한 것 같은데 모든 일이 너무나 잘 풀려나가는 것 같으시다구요?!! 아아. 아무튼, 보통은 ‘머피의 법칙’을 핑계로 둘러댈 수 있을 정도로 웃기지도 않는, 그러니까 이 작품으로 따지면 유감스러운 일들이 하나 가득인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일 것인데요. 꼭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자연현상을 기본으로, 자신의 통재를 벗어나있는 모든 상황들과의 마주함을 통해 좋든 싫든 발생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야기들을 이 작품은 ‘유감스러움’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해봅니다. 음~ 개인적으로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에서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




  내용만으로 따진다면 이번 작품은 위의 간추림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찰과 조폭들의 관계구도야 현실에서건 작품에서건 빠지지 않은 설정이었는데요. 그래도 화면의 연출력이나 출연진들의 연기가 훨씬 발전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감탄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 장르를 균형 있게 반죽을 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진지하면서도 웃기는, 그런 한편으로는 후속작으로의 암시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던 이번 작품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볼까 하는군요.




  아아.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계절의 경계를 잃어버린 듯한 날씨이기도 하니, 우산을 안 챙긴 날에만 비를 맞는다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만만의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6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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