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트
크래그 로젠버그 감독, 한스 매드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하프 라이트 Half Light, 2006
감독 : 크레이그 로젠버그
출연 : 데미 무어, 한스 매디슨, 케이트 이싯, 헨리 이안 쿠식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6.12.




“나는 왜 영화 ‘포가튼 The Forgotten, 2004’을 떠올리고 말았을까?”
-즉흥 감상-




  포스터와 함께하는 짧은 설명을 통해 꼭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감기록의 어느 구석에도 그 흔적이 보이지 않는 작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문 하나가득의 호기심을 해결해보기 위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는 작은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의 모습에 이어, 타자기로 글을 쓰는 것에 정신없는 한 여인이 있었다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유명한 작가이자 어린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엄마임을 알려주게 되는 것도 잠시, 작은 사고와 함께 그 모든 평화가 사라져버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들이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는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작은 해변마을의 빈 집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듯 글이 잘 써지지 않자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던 중으로 등대를 지키고 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는 것도 잠시, 마을의 사람 중 한명의 생일잔치를 기점으로 그녀의 생활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은 마을 사람들이게 그저 말도 안 되는 헛  소리였을 뿐이었는데…….




  아마도 포스터에 적혀있는 ‘거짓된 기억,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라는 문구에 이어 작품에 대한 짧은 소개를 통해 아들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탓인지 ‘포가튼’을 먼저 떠올려버렸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보면서는 ‘어? 어!? 이게 아닌데?’를 연발해가며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럼 ‘포가튼’은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예전 기록을 들쳐봐서는 즉흥 감상에다가 ‘앙꼬 빠진 엑스 파일 The X Files 같아.’라고 적어두었다고만 해보렵니다.




  작품 자체는 무난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보험사기에 휘말려 죽음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경험하게 되는 초자연적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작품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방금 전까지 무슨 내용의 영화를 만났는지 기억이 남지 않았을 정도로 영양가 없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작가생활의 어려움이 ‘스티븐 킹’ 님 때문이라고 농담(?)을 주고받는 부분이었는데요. 이런 작품을 통해서도 킹 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이상적인 공간에 대해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네? 아아. 어째 작품과는 동떨어진 질문 같기는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는 창문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그곳에서 불빛을 비추는 등대 등의 설정이 무엇인가 낭만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면 유리창에 다른 벽면은 책장으로 둘러싸여있는 작은 방이자 북카페의 꿈을 꾸고 있다가 실제로 실험기지로서 만들고 보니, 아아. 푹신한 쿠션 장판에 등대고 누울 때면 발을 쳐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저 달콤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그늘진 벤치에 누워 책으로 얼굴을 덮고 잠들 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그저 참으로 좋군요.


  헉. 적다보니 저만이 세계로 퐁당 빠져버릴 듯 해 기지개를 켜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목인 ‘Half Light’를 작품의 내용과 연관지어볼 경우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는데요. 모자라는 영어실력으로 대충 직역해보면 ‘어중간한 우연’정도로 하면 좋지 않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음~ 이 분야에 도움주실 분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5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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