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터 1(1disc) - [할인행사]
원규 감독, 서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랜스포터 Le Transporteur, 2002
감독 : 원규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서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5.20.




“차라리 영화 ‘택시 Taxi, 1998’를 다시보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뭐람?”
-즉흥 감상-




  가족 영화 감상 시간을 통해 영화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Transporter 3, 2008’을 만나면서 어이없는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기분이 들자 앞선 이야기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순서대로 만나보고자 열어보게 된 첫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지하주차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에 이어 홀로 주차되어진 검은 차와 그 안에서 조용히 대기 중이던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정된 시간이 되었는지 운전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석양으로 아름다운 해변 도로를 달리던 그가 어느 건물 앞에 멈추게 되자, 오잉? 복면을 쓴 사람들이 탑승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 운전자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의뢰받은 ‘물건’을 목적지까지 배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새로운 의뢰를 받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는데요. 안 그래도 경찰의 의심을 받기 시작한 그는 배달할 물건이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사람이었는 데다가 여자였다는 사실에서부터 스스로가 엄격히 지키던 규칙이 하나 둘씩 무너져감을 실감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여차저차 여자와 함께하게 된 그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나름대로 반격을 하게 되지만, 혼자 힘으로 다 처리하기에는 조금 벅찬 기분이 없지 않게 되는데…….




  처음에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지 마라.’라고 즉흥 감상을 쓸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된 삶은 살아가던 그에게 찾아온 시련과 함께 차가 날아가 버리게 되자 그 또한 뚜껑이 열려버려서 순간적으로 ‘람보’가 되는 듯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를 보면서는 조금 어이가 없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라스트 미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세 번째 이야기를 보고 난 뒤라서 인지는 몰라도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한 기분이 드는 것이 결국에는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것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습니다. 뭐랄까요? 주인공은 도대체 누굽니까?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었습니까? 왜 출연진들이 다 어색하게만 보입니까? 등의 수많은 불평형 질문들이 떠올라버렸는데요. 그래도 이 작품이 시발점이 되어 새로운 액션의 장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자 질문 하나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는데요. 바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현실을 바라보라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무원’만을 당연시되는 직업으로 언급하시는 것을 보아 그 자체로 모순이라 생각하는데요. 계약직으로라도 일을 하고 있어도 ‘백수’에서 ‘실직자’라는 소리를 심심하면 듣고 있다 보니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같이 일하고 있어도 집에만 오면 인내의 바닥을 보는 것 같아 한숨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1층의 작은 공간을 얻어 북카페 실험기지를 만드는 등 나날이 저의 꿈을 구체화시켜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느껴보는데요. 네? 아아. 적다보니 혼자만의 세상으로 날아가고 있었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위의 질문을 떠올린 이유는 주인공의 두 가지 모습의 삶 때문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특수부대 출신으로서 퇴역 후 연금이나 타 먹으며 조용히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운송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사회에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극중의 역할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다고는 하나 즐기면서 일하는 그 모습에서 저는 매력을 느껴보는군요.




  그럼, 이왕 달리기 시작한 거 먼저 만나버린 세 번째 감기록 작성을 위해서라도 두 번째 이야기를 집어 들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3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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