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리그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스티븐 노링턴 감독, 숀 코네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
원작 : 앨런 무어, 케빈 오닐-그래픽노블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
감독 : 스티븐 노링턴
출연 : 숀 코네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5.13.




“다시 봐도 모르겠다.”
-즉흥 감상-




  무엇인가 지독하게 할 일 없던 어느 날. 아니, 사실은 할 일이 산더미 같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던 어느 날. 분명 예전에 만나보았건만 감기록에 없는 작품이 하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무엇인가 기대에 부푼 결말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기에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준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어둠이 내린 어떤 도시의 모습과 함께 1899년의 시대상황에 대한 안내와 상상을 초월하는 어떤 사건들의 연속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신세계로의 전환 속 혼란에서 발발하게 되는 어떤 대립에 대해, 유럽의 전쟁위기를 극복하고자 케냐에서 조용히 은둔하고 있던 ‘전설의 존재’를 섭외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M’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는 전설의 사냥꾼과 바다를 가르는 칼인 노틸러스의 선장, 자칭 영국의 권위 있는 도둑이자 투명인간, 어두운 매력을 지닌 과학자이자 뱀파이어, 꽃미남이자 불사신, 미국의 첩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청년, 그리고 반인반수 마냥 날뛰던 범죄자인 지킬박사가 ‘젠틀맨 리그’라는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여 유렵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손에 쥐려는 ‘팬텀’과의 싸움을 준비하게 되지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변주곡이라 말해지기도 하는 ‘알란 쿼터메인’의 이야기일 경우에는 이번 작품을 먼저로 우연히 케이블 방송을 통해 그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밖의 등장인물은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만나왔었기 때문인지 그저 혼란만 가득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다양한 가정을 통해 작품을 재조합 하는 것을 즐기는 듯한 미국의 이런 작품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정해진 선 안에서의 이야기를 가진 작품들을 마주하며, 허용하고, 용서(?)하고 있는지를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용서는 또 무슨 소리냐구요? 아아. 가까운 예를 들어서는 웹툰이나 인터넷 소설 등의 접근이 쉬운 작품들에 달리게 되는 리플, 그 중에서 ‘악플’이라는 것을 통해 그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우리 작품들도 다양한 시도를 통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지만, 아직도 정체되는 분위기의 대중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분명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위와 같은 사회현상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기에 다시금 작품에 초점을 맞춰보려 하는데요. 이 당시만 해도 ‘그래픽노블’의 존재를 몰랐었다지만 그동안 다양한 ‘리그’들과 원작을 만화로 하고 있는 영화들을 많이 만나오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보를 모으다보니 이번 작품 또한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 하지만 여기서 코믹스와 그래픽노블의 차이란 무엇인가 의문이 들었는데요. 그 정의에 대한 많은 글들을 읽어봐서는 품격을 높이거나 아이보다는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책을 말하는 것이며, 그 이전으로도 ‘픽토-픽션 Picto-Fiction, 시퀀셜 아트 Sequential Art, 픽쳐 노블 Picture Novel, 비주얼 노블 Visual Novel’ 등의 다양한 이름들과 함께 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잉? 적으면 적을수록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서 점점 멀어지는 기분인데요. 그만큼이나 작품에 대해서는 딱히 말해보고 싶은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 심지어는 무엇을 보았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드는바. 그리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래도 바다를 가르는 노틸러스의 모습은, 아아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TEXT No. 92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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