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 아웃케이스 없음
니콜 키드만 외, 바즈 루어만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 : 휴 잭맨, 니콜 키드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2.02.




“영화를 보시기 전으로 잠시 ‘거기’에 갔다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즉흥 감상-




  지난 2008년 12월 18일 목요일의 조조.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었고, 사실은 니콜 키드먼 보다 휴 잭맨 이라는 연기자가 나온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문구로 시작의 문을 열어, 1939 년 9월의 어느 날. 킹 조지라는 이름의 할아버지와 함께 황야에서 여러 가르침을 받고 있던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어느 날. 인자하시던 주인님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었던 것에 이어 목장을 방문하게 된 주인마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노라는 소년의 독백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에 유산이나 다름없는 목장을 받게 된 여인의 짧은 여행기는 잠시, 남편의 목장을 빼앗으려는 이들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여인은 여행길의 동반자였던 소몰이꾼의 힘을 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소몰이를 방해하는 손길이 있게 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여인의 일행이 행복한 나날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세계대전의 죽음의 손길이 그들이 살고 있던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작품은 여러 안내 글에도 명시 되어있듯 ‘아름답고 웅장한 감동의 대서사 로맨스!’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1시간 30분 정도까지였지 그것을 넘어가면서 열리게 되는 전쟁의 소용돌이는 이번 작품에서 느껴보고 싶었던 ‘낭만’을 상실해간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2시간 40분가량의 한편으로 만들기보다는 각각 1시간 20분 정도의 분량으로 2부작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음~ 한동안 그저 멍~ 하게 앉아있어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그렇게도 소망하던 것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목장으로 오기위한 여행길에서 볼 수 있는 물광으로 빛나는 휴 잭맨의 야성적인 몸매뿐인데요. 아아아. 여배우가 그렇게 했다면 예술과 외설에 대해 말이 많았겠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우훗. 화끈거리는군요.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자체가 워낙에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른 시간의 조조로 만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몰려오는 졸음과 사투를 벌여봤을 정도였으니, 으흠. 몸 값하는 두 연기자가 출연한 것 말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토착민 할아버지와 혼혈 소년의 연기가 중간 중간 잠을 깨워주었기에 끝까지 달려볼 수 있었는데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었으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기에 앞서 방광을 비우시길 권장해볼 뿐인데요. 한편의 이야기가 다 끝났다고 방심하는 순간! 그 만큼의 이야기가 더 남아있었더라는 점을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하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는지요? 장르별 영화? 감독별 영화? 배우별 영화? 원작 중심의 영화? 네? 그런 마니아틱한 영화접근법은 혼자서나 즐기라구요? 하긴, 요즘은 어떤 작품일지라도 그것을 잉태하여 출산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기에, 대중성을 따라 그저 편안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는 것 가지고 고급문화를 지양한다면서 정작 찾는 것이 저질 대중문화이지 않느냐는 식의 열변은 이제 토해내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이야기전개와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어제 오늘 날이 포근합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감기조심하세요!! 
 

TEXT No. 86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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