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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5
스콧 패터슨 외, 데이빗 해클 / 아트서비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쏘우 5 Saw V, 2008
감독 : 데이빗 해클
출연 : 토빈 벨, 스콧 패터슨, 코스타스 맨다이어, 줄리 벤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1.31.
“머엉~”
-즉흥 감상-
결국은 만나보고야만 직쏘 영감의 잔혹극 그 다섯 번째 이야기.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이기에 의무감 마냥 계속 달려보고 있었을 뿐 그리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비 내리는 어느 날 밤.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어떤 기구에 속박되어 누워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잠시, 전원이 들어온 공간의 TV화면으로 인형이 하나 나타나 살아남기 위한 조건을 말하게 된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에 등장했던 남자가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했던 것은 일단 넘기고, 앞선 이야기에서 직쏘가 유명을 달리했던 병실로 현장을 옮긴 이야기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의 중심에 있는 살인마를 뒤 쫒던 형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비록 함정에 걸려 죽음을 앞두게 되지만 기지를 발휘해 생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직쏘의 함정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음에도 자신 말고 별다른 상처도 없이 살아남은 사람이 더 있다는 사실에 진실을 향한 추적을 계속하게 되는데요. 직쏘의 후계자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추적해 들어오는 형사를 견제하기위한 행동과 함께 펼쳐지는 다섯 사람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은 언제 끝날지 모를 ‘톱질’의 이어짐을 말할 뿐이었는데…….
아아. 처음에는 직쏘의 후계자와 그런 그를 뒤쫓는 남자를 구별해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그 남자인 것 같은데 끄응~ 하면서도 앞선 이야기들을 다시 돌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일단 다 보고 판단해보자 싶었는데요. 저 대신 그런 노력을 해주신 지인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다시 봐도 두 사람이 헷갈리셨다고 하는군요. 음. 저는 그냥 목에 붕대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작품을 만나봤습니다.
문득 ‘데스노트’라는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1기에 해당하는 키라와 L의 싸움이 아닌 L의 패배로 인한 후계자들의 싸움인 2기를 말하는 것인데요. 끊이지 않는 살인을 멈추기 위해 직쏘를 추적하는 자와 분명이 직쏘가 죽었지만 그 특유의 게임이 끝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각각의 위치를 이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그런 연상 작용을 한 것이 아닐까 했습니다.
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지루한 기분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생존가능성을 두고 사람을 죽여 나가던 철학이 가면 갈수록 무너져 내리던 차에 이번 작품에서는 모방범에서 후계자로 거듭나는 한 남자가 그 철학을 잘 계승해내었다는 느낌을 받긴 했으나, 으흠. 과연 일단은 마지막이라는 언급이 있는 6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더 할 것인지 걱정되기만 하는군요.
퍼즐.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퍼즐 좋아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픽쳐 퍼즐과 직소 퍼즐과 같이 평면적인 퍼즐을 즐기는 편인데요. 4편까지는 무엇인가 점점 거대한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본 다섯 번째 이야기부터는 뭔가 독립적인 작품은 만난 기분이 강했습니다. 물론 과거를 회상하는 것 마냥 죽은 직쏘 영감과 후계자와의 관계가 영상으로 표현되기는 했지만, 무슨 범죄의 재구성도 아니고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으흠. 그래도 계속되는 독창적인 치료도구(?)들과 퍼즐 조각을 계속해서 던져주시는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연속극(?)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래도 속편이랍시고 계속해서 나오는 다른 작품들 보다는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계속해서 사건과 사람들이 이어진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래도 제발. 6편에서는 제발 끝내주시길 소망해 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압니다.
TEXT No. 86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