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 아웃케이스 없음
조비 해롤드 감독, 제시카 알바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웨이크 Awake, 2007
감독 : 조비 해롤드
출연 :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레나 올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3.17.




“눈을 떠라. 눈을 떠라.”
-즉흥 감상-




  언제였던지 동생과 함께 보았다는 기억만이 남아있는 영화가 한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묵혀둘 수만은 없는 관계로, 그리고 뭔가 생각보다 어이가 없었다는 여운만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마취를 받으며 편안하게 잠들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체 깨어나곤 한다지만, 그중 상당수에 해당하는 일부분이 그러하지 못하며 ‘마취 중 각성’현상에 빠진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죽음에 대한 철학을 읊조리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이 집도 중이었던 수술의 환자이자 자신의 친구가 죽게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화면은 시간을 앞으로 돌려, 물을 가득 받아둔 욕조에 누워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욕조에서 몸을 일으키는 남자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고 있던 한 여인과 연인관계임을 밝히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을 좀 더 건강히 누리고 싶었기에 자신의 좋지 않았던 심장을 바꾸기 위한 수술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잉?! 이야기가 … 으아아아아아아악!!




  아.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위에서는 ‘마취 중 각성’이라고 적어뒀지만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리턴, 2007’을 통해서는 ‘수술 중 각성’으로 먼저 만났던 이야기였던지라,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보다는 ‘리턴’에서 아이가 내지르던 비명소리가 더 강렬하게 회상되어버려 그만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작품 중에서는 차라리 ‘리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네? 아아. 그래도 다시보기는 싫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럼 어느 작품이 원작이냐구요? 으흠. 위에서도 방금 언급했지만 둘 다 2007년을 기준으로 발표된 작품인지라 무엇이 원작이라 장담 할 수 없겠는데요.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TV 시리즈 <알프레드 히치콕이 선사하는(Alfred Hitchcock Presents)>의 에피소드 중 히치콕이 직접 감독했던 1955년 방영작 <브레이크다운(Breakdown)>」라는 언급이 보이는바. 그 시작은 훨씬 앞선 시간 속에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비슷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리턴’일 경우 뭔가 잘못 만들어진 ‘추리 반전’물이었고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뭔가 잘못 만들어진 ‘사기 반전’물이라고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미리 경고해드리지만 반전 따위는 기대를 안 해주셨으면 해보는데요. 세상에! 이제야 본론이 시작되는구나 싶었더니 그 자체가… 아무튼, 자세한건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동생과 함께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하면서 목록을 하나 둘씩 지워나가던 중 더 이상 보류할 수 없게 되었었기에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되었음을 기억해 낼 수 있었는데요. 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던 문제의 키워드로 ‘제시카 알바’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에 ‘니콜’이 들어간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도 그렇지만 이 ‘알바’도 개인적인 기피대상이었는데요. 그나마 가까운 영화로 ‘디 아이 The Eye, 2008’를 예로 들어, 연기력을 보기보다는 늘씬하게 잘 빠졌으며 까무잡잡하면서도 이쁘장한 여배우를 위한 영화라는 기분이 드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크 엔젤 - TV 시리즈 Dark Angel, 2000’에 나왔을 때가 더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효리와 함께 광고에도 나오고 하더니 국내에서는 왜 그렇게 대중화 되었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싱거운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었음에 그저 아쉬웠습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은 마침 지누션의 노래 ‘태권 V, 1999’가 떠올랐으며, 혹 이 작품을 보실 경우 눈뜬 상태로 잠들지 말라는 의미로도 적절하다 생각되어 적어보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9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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