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말렛 감독, 일레인 페이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캣츠 Great Performances - Cats, 1998
원작 : T.S. 엘리어트-시 ‘노련한 고양이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 1939’
감독 : 데이빗 맬렛
출연 : Elaine Paige, 존 밀스 등
작성 : 2009.01.09.




“아아! 공연으로도 보고 싶어라!!”
-즉흥 감상-




  드디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지난날, 영화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2007’와 함께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결국에는 한차례 연장하면서까지 못보고 반납해버렸던 중 우연히 다시 빌리게 된 작품을 말이지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마냥 실제로 보고 싶다는 전의를 불태워준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묘하게 긴장감을 일으키는 음악소리와 함께 노란색으로 일렁이는 타원체들의 계속 되는 멀어짐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수없이 많은 고양이 눈들의 멀어짐이 언제 끝날지 궁금하던 찰나, 앞으로의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둠속에서 살금살금 기어 나오던 고양이 한마리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사납게 반응하는 것으로 무대 어디선가 한두 마리씩 그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들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젤리클 고양이’에 대한 춤과 노래가 있게 되는 것으로 1년에 한번 씩만 열린다는 특별한 모임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각각의 고양이에 대한 소개의 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메일같이 앉아서 졸고 있지만 모든 이들이 잠든 순간부터 많은 일을 하는 고양이, 감히 섹시하고 야성미 넘치는 제멋대로 고양이, 한때는 최고의 글래머 고양이었지만 싸구려 유흥가를 돌아다니면서 폐인이 되어버린 고양이, 신사라고 말할 수 있을 뚱뚱한 고양이, 좀도둑생활을 즐기는 한 쌍의 고양이, 그들의 지도자라 할 수 있을 선지자 고양이, 최강의 슈퍼 히어로 급의 싸움 고양이, 한때 최고의 배우였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노인이 되어버린 고양이, 철도에서 살고 있는 기차 감독원 고양이,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법자 고양이로 묘사되고 있던 그가 결국 선지자 고양이를 납치하게 되자 마법사 고양이가 그런 선지자 고양이를 되찾게 된다는 것으로, 환생하기 위한 ‘젤리클 고양이’의 후보를 선출하는 마지막 단계를 노래하게 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작품은 고양이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사람이 분장해서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영화라고 표시를 했지만 ‘맘마 미아! Mamma Mia!, 2008’나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처럼 영화의 모습을 가진 뮤지컬이 아니라 무대에 사람들이 나와 실제 공연하는 것을 필름에 담은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앗! 문득 영화 ‘도그빌 Dogville, 2003’이 떠올라 버렸습니다!! 아무튼, 실제의 공연으로 만나고 싶어졌다는 것은 중간 중간 특수효과마냥 사용된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실제 공연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에 고양이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연기자들의 그 유연한 몸놀림도 두 눈으로 목격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원작이 따로 있으며 그것이 번역되어 국내에도 소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인터넷에 공개된 목차만 보아도 작품의 흐름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바 문장으로도 이번 작품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작자의 정보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문장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제가 아무리 많은 작품을 만난 것 같이 보여도 저는 편식장이입니다. 이렇게 감상문을 써본답시고 이런저런 정보를 입수하는 과정에 들어서야 이미 고인이 되셨던 분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음에, 부끄러우면서도 새로운 세상으로의 문이 열리는 것 같아, 아아아! 흥분되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럼 작품 중에서 처음 듣는 순간부터 전율의 충격을 안겨준 노래 ‘Memory’를 다시 한 번 들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입니다. 
 

TEXT No. 84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