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프레임 - [할인행사]
존 심슨 감독, 레이첼 스터링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리즈 프레임 Freeze Frame, 2004
감독 : 존 심슨
출연 : 리 에반스, 이안 맥네이스, 레이챌 스터링, 콜린 살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2.11.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처신했겠는가?”
-즉흥 감상-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과 그로인한 조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집성 성격장애의 눈의 띄는 행동양식’을 찾던 저는 ‘기록’하는 행위에 대해 하나의 가능성을 두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던 중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발견한 만남이 있게 되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니터와 전선, 금속의 구조물로 하나 가득인 어두침침한 공간과 그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경고음과 함께 단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녹화테이프로 바꾸기에 정신없는 그의 모습이 화면에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모든 일상이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오프닝에 이어 결벽증에 가까운 일상의 모습을 보이던 그가 ‘기록’의 중요성에대한 철학을 중얼거리는 것도 잠시, ‘3중 살인 혐의’로 현재의 자신을 만든 범죄심리수사관이 ‘제스퍼가 살인사건’의 10주년 기념판으로 신간을 낸 것에 대한 회견장에 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범인으로서 자신을 지목하는 범죄심리수사관의 의견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게 되지만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회견장에서 쫓겨나게 되는군요. 
  한편, 그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여기자의 접근이 있던 중 또 하나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이 그의 거주지에 침입하게 되고,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기록을 보여주려고 했는데요. 그 범행과 관련된 기록을 누군가 훔쳐가고 없었다는 사실에, 그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한 도주를 시도하게 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로 인식하는 과학의 시대 안에서는 ‘기록된 증거’만큼이나 확실한 진실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진짜보다도 진짜 같은 가짜가 과학의 힘을 빌려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묵과할 수 없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이 그건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한 사람이 절대적인 알리바이를 스스로 증명해내기 위해 ‘기록’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는 기록을 위조할 수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진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 대한 고찰을 요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단편적인 조각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진실의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었는데요. 나름대로의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결국은 ‘기록’이야말로 최후의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말했었던가요? 제가 매일 같이 일기를 쓰듯 감상문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알맹이는커녕 영양가도 없고 객관성이 결여된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이라고들 하시지만, 음~ 특정 작품을 만났었기에 대화에 동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시는 몇몇 분들이 그것을 증명할 수 없으면 안 본거나 다름없다는 언급을 한 순간부터 ‘나는 이것을 보았노라!!’를 증명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특정한 기록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 분이 혹 계시다면 그 이유에 대해 한번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간간이 포근한 날도 있지만 이제 겨울이라는 것인지 평균기온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집은 주택으로 특히 거실이 추운지라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연탄난로를 설치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컴퓨터가 있는 방은 창가 쪽이다 보니 손이 시리기에 우유나 한잔 덥혀 마셔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네? 글씨로만 자랑을 하지 말고 사진을 보여달라구요? 어쩌겠습니까? 저는 사진 찍는 걸 귀찮아하니, 한번 방문해보시렵니까? 고구마나 감자, 가래떡에 음료(?)를 지참해주신다면 저야 반갑겠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83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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