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딘R.쿤츠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미드나이트 Midnight, 1989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조석진
출판 : 고려원
감상 : 2008.11.22.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의 신작이 나오고 있지만 자금 관계가 나쁘니 일단은 중고란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그동안 보류상태로 두고 있던 쿤츠 님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는 예전에 읽을 때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한밤의 조깅을 즐기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20년 동안의 일정 속에서 처음 느끼게 되는 괴리감은 잠시, ‘무엇’의 습격을 받아 그만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 달이 조금 안된 시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중인 남자이자 신분을 숨긴 연방요원이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과 자신의 부모가 ‘무엇’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창고에 갇혀버린 소녀, 앞서 죽은 여인이자 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찾기 위해 마을을 들린 여자, 그리고 전쟁의 상흔으로 불구가 된 노인이 어떤 끔찍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발생하게 되는 사건의 진상이 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 어떤 실험의 부작용으로 주민 전체가 ‘무엇’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겨우 한자리에 모이게 된 그들은 과연 이런 악몽과도 같은 사태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인지…….




  네? 위의 즉흥 감상이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드신다구요? 그것도 그럴 것이, 작품 안에 나오는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던 과학자의 정신세계가 서술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님의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가 떠올랐으며, 이 모든 사태가 그가 발견하게 된 ‘지표’를 통해 발생한 점이라는 것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도서 ‘시크릿 The Secret, 2006’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 2002’를 포함한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는 그나마 ‘긍정적 지표’를 찾을 것을 말하고 있었다지만, 이 책에서와 같이 악용화 되어버리는 사태의 발생은 그리 생각해보고 싶지 않는데요. 그러면서도 우리의 인생이 예상한 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스레쉬홀드 Threshold, 2005’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지난 시절에는 ‘절정점’이라는 감각으로 인해 ‘느낌을 따라 길을 걸으리라’를 열심히 실천할 수 있었다지만, 요즘은 그런 감각이 많이 퇴색 된 것인지 ‘북카페프로젝트’도 사실상 앞이 보이는 형편이 아닙니다. 또한 열심히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것을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몇 번 경험해본지라 실패의 두려움 또한 없지 않은데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생존의 치열한 공식이 풀기 어렵다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우울함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밖에요.




  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이 개인적인 푸념을 적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이 어떻게 받아 들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처음 읽었을 당시 늑대인간의 전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SF호러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다시 만나기 전에는 ‘암스 ARMS’나 ‘스타게이트 Stargate’와 등의 작품들을 만나서인지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라는 주제는 여러 방면에서 논해지고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 분야가 아닐까 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작품 내에 언급되는 H.G.웰즈의 소설 ‘닥터 모로의 섬 The Island of Dr. Moreau’이 언급되었기에 원작과 그것을 영상으로 만든 작품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다양한 접근점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라지만, 혼란스럽기보다는 깔끔한 맛이 일품인 작품을 선사하시는 작가님에게 소리 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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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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