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하 밀리언셀러 클럽 43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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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켈레톤 크루(하) Skeleton Crew, 1985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11.21.




“같은 이야기. 하지만, 다른 느낌.”
-즉흥 감상-




  샌드위치가 되어있던 책들에 대한 밀린 감상문을 작성하겠다는 것은 앞선 기록에서 말했으니 넘어가봅니다. 대신, 국내에서 슬슬 ‘귀한’이라는 딱지를 벗어나고 있다 판단중인 장르문학인 ‘호러’를 열심히 번역출판해주시는 출판사에 감사를 드리는 한편, 그저 해적판처럼 보이던 앞선 번역본들이 어째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드넓은 백사장으로 불시착한 우주선과 살아남은 두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구조되는 것을 희망하며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남자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인지 모래에 대한 공포와 경이로움을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의 행동이 보이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나날 속에서 결국 구조되는 것을 포기하려는 찰나 우주선한대가 그들을 찾아오게 되지만…… [비치 월드 Beachworld], 학교를 향해 걷는 아이와 부모. 그들의 대화는 ‘과일’에 빗대어진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 [오웬을 위하여 For Owen], 조금씩 어둠이 걷히는 신선하고 상큼한 새벽의 길거리. 그리고 트럭을 타고 우유 등을 배달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지만, 그가 배달하는 것들은 사실…… [우유 배달부 1 : 아침 배달 Morning Deliveries (Milkman #1)], 자동차의 검사필증을 갱신하기 위한다지만 술에 만취된 상태로 운전 중인 두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운전자는 우유배달부에 대한 증오심을 그의 인생을 말하는 것으로 설명하게 되지만…… [우유 배달부 2 : 세탁 게임 이야기 Big Wheels: A Tale of the Laundry Game (Milkman #2)]


  네? 어째 읽으신 것보다 양이 줄어든 것 같다구요? 하하핫! 사실, 앞서 소개한 적 있던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에 수록되어있던 것을 제외하고 내용을 간추렸기 때문인데요. 그것을 적어보면 ‘신들의 워드프로세서 Word Processor of Gods’, ‘악수하지 않는 남자 The Man Who Would Not Shake Hands’, ‘사신의 이미지 The Reaper's Image’, ‘노나 Nona’, ‘서바이버 타입 Survivor Type’, ‘오토 삼촌의 트럭 Uncle Otto's Truck’, ‘할머니 Gramma’, ‘고무 탄환의 발라드 The Ballad of Flexible Bullet’, ‘리치 The Reach’와 같겠습니다.




  ‘스켈레톤 크루(상)’을 먼저만나면서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또한 조재형 님의 블로그를 통해 ‘우유 배달부 1 : 아침 배달’을 각색해 만든 3D 단편 애니메이션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사정상 시간을 둘 수밖에 없었던 ‘하권’은 그 기대치가 최고 달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만나게 된 이번 책은 음~ 그런대로 만족이었습니다. 
  제가 시에 약한 탓인지 ‘오웬을 위하여’는 조재형님의 블로그를 통하고서야 시가 가진 의미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고무 탄환의 발라드’와 ‘리치’만 이번 책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느껴졌을 뿐, 먼저 만나봤던 다른 이야기들은 어째 그 재미가 반감된 기분이 들었는데요. 과연 번역에 의한 차이일 것인지, 아니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저의 감각이 변해가는 것인지, 이번 책은 신선한 동시에 그저 멍~ 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선 ‘상권’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일상의 한 부분을 통해 극대화된 상상력하며, 그 자체의 생명력을 지닌 단편들인 동시에 작가님의 다른 중, 장편 작품들의 모태가 되기도 했던 이런 이야기들을 스티븐 킹 마니아 분들께 적극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단편 소설 ‘방안의 여인 The Woman in the Room 1978’을 영화로 각색했던 것의 소환을 포기한지 얼마 되었다고, 국내 통신망에서 ‘우먼 인 더 룸’으로 유통되었던 흔적을 발견하고 말았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아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님의 데뷔작이라고도 알려진 이 작품을 과연 언제 즘이나 만나볼 수 있을 것인지요!! 
 

TEXT No. 82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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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화 2009-09-1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 이 "스텐 바이 미" 책 있으시면 좀 팔 수 있나요?
저희 소설영화독본 모임에서 텍스트로 써야 하는데 책이 없어서요.
출판사하고도 연락이 안되고요.
메일주소 : aehwa56@yahoo.co.kr 연락 좀 주세요.

무한오타 2009-09-21 11:56   좋아요 0 | URL
책은 가지고 있지만 판매 의사는 없습니다.

대신 제가 실험 운영중인 북카페를 방문해주신다면 읽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