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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븐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세븐 Se7en, 1995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브래드 피트, 모간 프리먼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0.19.
“당신의 죄악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일지라도 또한 그렇기에 ‘개인적’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몇 번이나 다시 보는 명작이 존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비록 과제를 하기 위해 만나긴 했었지만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이 하나 있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용한 아침의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 중년 남자의 뒷모습에 이어, 단정히 차려입고는 어떤 범죄현장을 들리게 되는 모습으로서 그가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의 후임으로 신참이 들어오게 되는 것으로서 자신의 퇴직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사건현장마다 그 주검의 상태와 관계있을 듯한 단어와 다음 살인으로의 예고에 해당하는 흔적들이 남아있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문은커녕 범인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으며, 하루에 한차례씩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사건이 단테의 신곡과 쵸서의 캔터베리 서사시를 기본으로 무장되어 오랜 시간동안 준비되어진 계획 연쇄살인이라는 점에서 이 사건의 위험을 감지한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범인의 윤곽을 잡아내기에 이르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쳐버린 결과로서 범인은 더욱더 비극적인 마지막으로의 장을 펼쳐들고 마는데…….
감상문을 작성하다가 문든 깨달은 것이지만 소장중인 책 중에 ‘세븐 The LIst of Seven, 1993’이라는 작품이 있었기에, 이 소설을 기반으로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짧은 소개 글에서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 영화의 감독 이름이 ‘데이빗 핀처’였다는 사실에 그만한 혼란을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음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의 묘미라고 한다면 역시 7대 죄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범죄일 것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것이겠지만 여기에 한 번 더 적어보면 ‘탐식 Gluttony, 탐욕 Greed, 나태 Sloth, 시기 Envy, 분노 Wrath, 교만 Pride, 정욕 Lust’으로, 구약성경의 잠언에 나온다는 정보까지는 접해볼 수 있었지만 당장 열어봐서는 이해의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어디에서 출처를 두고 있나 싶어 뒤져보니 단체의 신곡 중 지옥편이 복사되면서 그 죄악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일단 넘기고,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이번 작품을 만나서인지, 이때까지는 경찰의 시점에서 농락을 일삼는 천제적인 연쇄살인범을 만나왔었지만, 범인의 시점으로서 바라본 이번 작품은 무엇인가 그저 무섭다는 기분을 받아버렸습니다.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에 나오는 ‘조커’마냥 공식적인 서류상으로는 그 존재성을 증명하기 힘든 ‘존 도’가 등장해서 말하게 되는 세상의 흐름에 대한 무서울 정도의 통찰력이라니요!! 아아아. 색다른 시점으로 접근했던 만큼이나 충격적인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아아. ‘존 도’는 다들 예상 하셨겠지만 ‘신원 미상자’를 말하는 ‘John Doe’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학과특성상의 반응인지 극중의 ‘서머셋-모간 프리먼’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 들려 카드놀이나 하고 있는 경비원에게 던진 인상적인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여러분, 이해가 안 되는군요.
이렇게 책들에 둘러싸여, 지식의 세계에서, 뭐 하는 겁니까?
카드만 하다니…….”
TEXT No. 80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