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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2disc) - [할인행사]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1965
원작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소설 ‘닥터 지바고 Dotor Zhivago’
감독 : 데이빗 린
출연 :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 제랄딘 채플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10.17.
“당신의 영혼은 순결하였는가?”
-즉흥 감상-
이 작품을 처음 언제 알게 되었는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더니, 편입하기 전의 2006년. ‘영상미디어론’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만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당시에는 부분적으로만 만나봤었던 작품을 드디어 전체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 작품의 주연기이도한-흘러간 세월만큼이나 노장이 되신-오마 샤리프의 지난 시절에 찍은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러시아혁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야기에 힘겨웠던 촬영, 그러면서도 영원한 고전으로 남을 것이라는 안내와 함께 작품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서곡 OVERTURE’이라는 표시와 함께 무엇인가 전쟁을 암시하는 듯한 음악에 이어, 어둠이 내려앉은 밤의 시간. 일을 마치고 무리지어 나오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제복의 중년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사람들 중으로 시인이자 의사였던 이복동생의 딸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말하며 한 소녀공을 사무실로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해어지고 말았던 엄마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만을 가지고 있던 소녀에게 그래도 확신을 가지고 있던 장군은 소녀에게 어쩌면 친아빠일지도 모를 한 남자의 인생을 설명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엄마의 장례식에 뒤따르는 한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으로서, 비록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집으로 입양되어 성장했지만 시인의 가슴으로서 젊은 의사가 되기까지 하는 한 남자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그려나가기 시작하는데…….
위에서도 짧게 적어둔 것이지만, 영화의 일부분을 보고 소설로 작성해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자 결국 중고 매장을 뒤져 이번 작품을 입수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을 공백으로 두고 다시 만나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역시 작품이라는 것은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보고 일부분을 판단해봐야 한다는 것인지, 3시간 20분 정도의 기나긴 상영시간 속에서 잠시 기절하는 줄 알았지만, 음~ 역시 한번 즘은 꼭 봐야할 명작이라는 생각을 아낌없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글쎄요. 실재하는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이 만들어졌었으며, 그것을 다시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기에 역사에 정통하였음을 자랑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적어보는 것이지만, 지식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 같으면서도 또한 상대적인 것입니다. ‘나는 알고 있다!’식으로 아는 체 하기보다는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과 함께 대화와 토론의 시간은 좋은 것이지만, 만약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이 거짓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기에 부족한 것은 서로 보충해주고 또한 알고 있는 것을 더해 풍족한 앎의 시간을 만들어 가봤으면 해보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비록 순수한 사랑을 가슴에 품은 한 남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의 상황 속에서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끼리의 채워 나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사랑! 국내 정서상으로는 불륜에 대한 반감을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웅장한 배경과 배우들의 그 진지한 눈빛 연기들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에 대해 추천을 살짝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어봅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
TEXT No. 79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