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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7호(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주성치 감독, 서교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CJ7 - 장강7호 長江7號: CJ7, 2007
감독 : 주성치
출연 : 주성치, 서교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9.30.
“외계의 지구 침공이 시작되었다!!?”
-즉흥 감상-
으헛?! 감상문이 얼마나 밀렸으면 8월 29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이제야 정리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거야 아무튼, 사실은 영화 ‘월-E WALL-E, 2008’를 보러 나갔다가 여차저차 이번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경쾌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어둠 속에서 터진 신발을 꿰매는 한 남자의 거친 손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급승용차가 등장하는 것에 이어 그 사이로 험하게 수선된 신발을 신고 걸어서 등교하게 되는 한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명문사립학교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던 소년의 가족사가 소게되게 되는 작품은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하나 둘씩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장강1호’라고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고가의 장난감으로 인해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큰 벽이 생기고 마는데요. 나름대로 화해를 해보고자 노력하는 아빠는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정체불명의 ‘공’을 아들에게 주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악화되던 상황 속에서 ‘공’이 ‘강아지’로 변신하는 것으로 소년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는데…….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로 인생이 변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였기에 지금 감상문을 쓰면서는 영화 ‘이티 E.T. The Extra-Terrestrial, 1982’까지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그 전으로, 영화의 초반에 공사장에서의 망치질 모습에서는 영화 ‘자토이치 座頭市, 2003’가, 부자의 심리갈등이 시작되는 부분에서의 신호등 장면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 1998’을, 심지어 강아지로 변신한 공을 통한 이야기 중에서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큰 개와의 대면에서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 시험시간에서 안경과 관련된 부분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2 Mission: Impossible II, 2000’, 그리고 체육시간에서의 이야기에서는 ‘쿵푸 허슬 功夫 Kung Fu Hustle, 2004’의 명장면이 나오는 등 일단 인식한 것만 이정도로 더 아실 분들은 더 많은 패러디를 발견해 낼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익숙한 상황과 설정들이 등장함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 것은-영화 대부분이 립싱크라는 기분이었지만-엇갈린 로맨스(?)의 인물 중 하나로 덩치 큰 여자아이의 등장 때문이었는데요.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별로 의도치 않게 보게 된 작품이었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중국내에서의 소극격차가 심해지면서 보통 하나씩 낳게 된 아이들에게 과잉투자를 하는 사회적 현상을 작품에 담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 자체는 그런 무거운 주제와는 상관없이 그냥 웃자고 만들었다고 판단이 섰기에 저도 그러려니 넘어가볼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 놀라웠던 것은, 비록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영화 전반에 하나 가득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컴퓨터 그래픽이 그저 환상적으로 표현되었다고 느껴지는 순간, 영화 ‘드래곤볼 Dragonball, 2009’을 기대하고 싶어질 뻔 했지만, 으흠. 다시 관련 사진들을 보면서는 ‘주성치’라는 이름과 함께 달아오르던 마음이 그만 차분해지고 말았습니다!!
글쎄요. 주성치라는 감독 겸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그리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비극으로 진지한 듯 하면서도 장난이 대부분이었기에 웃음을 유발시키는 듯 한 것이 그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의 기회를 통해 아직 감상문으로 남기지 못한 그의 작품들 또한 다시 만나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8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