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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파일
헤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연쇄살인범 파일 The Serial Killer Files, 2003
저자 : 해럴드 셰터
역자 : 김진석
출판 : Human & Books
작성 : 2008.09.26.
“신화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네?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을 듣기 시작하더니 책도 이젠 그런 쪽으로만 보기 시작했냐구요? 후훗. 아쉽게도 이번에 소개해보려는 책은 과목선정도서가 아닌 그저 옆에 같이 꼽혀있던 책으로서,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 나머지 집어 들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정리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고자 합니다.
책은 ‘연쇄살인’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을 먼저 말하는 것으로 어떤 한쪽방향으로의 정보가 아닌 그러한 문화적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연쇄살인’이라는 단어의 기원에서부터 정의와 범주 등 자칫 비슷하게 보이는 용어들에 대한 정리인 [1장 연쇄살인이란 무엇인가]로 본론의 장이 열리는 책은, 으흠. 소제목 정도만 적어보아 [2장 연쇄살인범 그들은 누구인가], [3장 연쇄살인자의 역사], [4장 악의 화신-미국의 10대 괴물들], [5장 성(性)과 연쇄살인범], [6장 살인의 동기], [7장 악행의 실행], [8장 연쇄살인범의 최후], [9장 연쇄살인범의 문화]를 통해 각각의 시점을 통한 ‘연쇄살인범’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와 분석의 시간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있었던 그저 안타까웠던 총기난사사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역자 나름대로의 책에 대한 평가인 [역자 후기]로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군요.
네? 가끔 무엇인가 날림으로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 같다구요? 사실, 이번 책은 각 장마다 새로운 연쇄살인범들의 소개가 나오는 듯 하면서도 시점에 따른 분석의 시간 속에서 같은 연쇄살인범이 중복되어 소개되는 등 그 내용만큼이나 장대한 분량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다보니, 그냥 봐서는 ‘교재’를 보는 듯 했다는 점에서도 직접 읽고 세부 내용을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앞서 만난, 오잉? 아아아! ‘한국의 연쇄살인-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수사와 심리분석, 2005’이라는 책을 감상문도 안 쓰고 반납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번 책은 외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되었기에 한국에서의 범죄가 무섭기에 외국에 나가 살고 싶어진다 말하는 친구 녀석에게 절대 추천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살 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살고, 죽을 사람은 어떻게 해서도 죽고 만다.’는 철학(?)을 존중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하루 종일 우울한 소리 그만하고 그저 열심히 살 궁리나 하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다시 책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모든 것은 돌고 돈다고 합니다. 우주도 돌고, 지구도 돌고, 시계도 돌고, 우리의 일상도 왔다갔다 다람쥐 쳇바퀴마냥 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때문인지 우리는 바로 눈앞의 사실에 대해서만 모든 것이라 판단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 ‘범죄에 관한 10가지 신화 Myths That Cause Crime, 1992’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듯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힌다면 ‘연쇄살인’이라는 것이 이 한순간만의 문화현상이 아닌 인류의 역사화 함께 해왔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기에, 흔히들 말하는 ‘종말론’과 같이 과대 또는 확대해석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연쇄살인이라. 문득,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보니 ‘‘나’라는 존재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분석을 통해 명시된 연쇄살인범의 조건들이 그 정도만 달랐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는 점에서 ‘나’를 포함한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 또한 ‘연쇄살인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참 무서워졌습니다.
그럼, 이왕이면 ‘방아쇠’를 통해 폭발할 수도 있을 스트레스요인이 없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소원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78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