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트루퍼스 2
소니픽쳐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쉽 트루퍼스 2 Starship Troopers 2: Hero Of The Federation, 2004
감독 : 필 티페트
출연 : 빌 브라운, 리차드 버기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9.26.




“왜곡된 영웅의 진실을 찾아서.”
-즉흥 감상-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 Starship Troopers: Marauder, 2007’를 보기 위해 시작한 여정이었기에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느껴졌던 오락적 분위기에서 공포로의 시도가 더해졌다는 기분이 들자 무엇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었다는 판단이 서버렸었는데요. 흐음.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재미를 느껴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일단은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언젠가부터 지구를 위협하기 시작한 외계 벌레들과의 대치상황에 대해 앞선 이야기에서 있었던 짧은 승리를 요약해서 알려주는 것에 이어, 본격적인 전면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안내와 함께 벌레에 둘러싸여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한 ‘이동타격대’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필사의 도주로 버려진 듯한 기지에 들어서게 된 그들은 남은 소수의 병력으로 기지를 수비하게 되고, 그 상황 역시 위험에 처해지게 되던 중에 죄수로서 감금당해있던 인물을 풀어주게 되는데요. 그것으로서 일단은 안전 상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중위를 중심으로 조직된 팀을 먼저 보내고 죽음을 각오했던 장군이 살아남아 또 다른 생존자들을 데리고 기지에 도착하게 되는 것으로 지구로의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낮선 대원들을 중심으로 이상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게 됨에 작게는 기지를 사수하고 있던 대원들을 대상으로, 크게는 지구 전체에 위험을 예고하는 벌레들의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는 브라운관의 TV화면으로 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앞선 작품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아있어서인지, 좁아 터인 환경에 고립되어 생존가능성은 애초부터 예상되지 않던 대치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답답했다는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나름대로 ‘맛’을 가지고 있다 판단이 서버린 이번 만남은, 글쎄요. 결국 공개된 세 번째 영상물과 함께 평가가 그리 좋게 나와 있지 않다는 점에서, 또한 첫 번째 이야기에서 주인공이었던 배우가 이어지는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걱정 반 기대 반의 대기상태를 가지게 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은 벌레와 인간의 끝나지 않는 전쟁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대신, 살아남기 위해서 진화(?)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각자의 입장과 사실을 왜곡하면서 까지 만들어낸 ‘영웅’을 통해 전쟁터로 사람을 내보내기에 여념 없는 권력기구의 어이없음을 말하고 있는 듯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초점이 잡히지 않는 이야기는, 열심히 만들어 놓고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어진 음식을 보는 듯해 아쉬우면서도 노력한 흔적이 하나가득이었기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문득, ‘스타쉽 트루퍼스’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지셨다구요? 음~ 글쎄요. 외국인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전을 참고해 ‘행성간 군용 수송선들’이라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에서는 오프닝에서만 함선이 나왔지 전신이 무기인 벌레들과의 싸움에 변변찮은 무기를 들고 살아남기 바쁜 인간들만이 등장했음에 ‘버전업의 부제’에서 실망을 해버린 것이 아닐까도 했는데요. 분명, 부분적으로 보면 멋있었지만, 조합되지 않은 맛의 작품이라니, 아아. 거센 혹평에 대해 그저 괜찮다고 토닥여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잠시 잠깐 돌려본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벌레친구들이 참 장난처럼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어버렸기에 또 한 번 망설여지게 되었지만, 일단 시작한 것은 마침표를 만나봐야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8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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