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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자본이다 - 디지털자본 시대의 정보민족주의, 디지털 사이언스 1 ㅣ 디지털 사이언스 1
우병현 지음 / 나남출판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지털은 자본이다-디지털자본시대의 정보민족주의, 1996
저자 : 우병현
출판 : 나남출판
작성 : 2008.09.12.
“기술의 발전이라는 긍정적 희망도 좋지만,
도덕과 양심, 그리고 철학 또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즉흥 감상-
어차피 표준을 따라갈 자신이 없으면 내 식대로 공부를 해버리자!! 싶어 학과에서 선정한 도서를 다 읽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만, 읽는 것 까지는 좋았어도 전부 제출용으로 감상을 작성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저의 독서생활에 피해를 주게 되었기에, 제출용은 제출용으로 길게 쓰고 다른 것은 평소 분량으로 작성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희망찬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짜증이 일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80년대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디지털 혁명’이라는 것에 대해 앞서 제기되었던 여러 문제의식을 통한 앞으로의 ‘정보화 시대’를 준비해나가는 지침서로서,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간단한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으흠. 요약하라면 요약할 수도 있겠지만, 어째 요약하는 말이 더 길고 복잡해질 것 같아 각각의 소제목을 옮겨 적어보면 [1장 초고속정보도로 건설전쟁과 디지털자본시대], [2장 디지털자본의 본질과 역사적 형성과정], [3장 디지털자본시대의 정보패권주의], [4장 한국 정보화의 두 얼굴, 도약이냐 종속이냐], [5장 한국사화의 디지털자본 경쟁력], [6장 한국 디지털자본의 형성과정], [7장 부실공사방지를 위한 한국적 정보화전략], [8장 민족정보자본의 근대화와 정보지도 작성], [9장 정보민족주의와 한민족-한국정보공동체] 와 같겠는데요. 이것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다하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적어, 정보자본을 통한 민족성을 지키고 발전해나가기 위한 긍정적인 자세 안에서 앞선 예시들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적으려고 노력한 논문을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공짜라고 인식되고 있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어떻게 하면 자본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우선적으로는 외국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사진과 함께 예를 드는 등 짧게 짧게 서술하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를 다 하고 있는 책은 결국, ‘한국정보공동체’라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내놓았는데요. 그런 반면 ‘찬사’만 하나 가득 적혀있는 글을 읽은 기분이었던지라 균형의 미학에 있어서 은근히 짜증이 일어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본질적인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랄까요?
앞서 소개한 도서 ‘허풍떠는 인터넷 Silicon Snake Oil, 1995’의 감상에 이 책에 대한 언급에서 적었듯. 환상적인 미래로의 비전들은 10여년이 흐른 현재시점에서거의 대부분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알맹이 있는 정보원을 더 많이 만나보셨습니까? 아니면, 그냥 시간을 때우기 위한 정보들을 더 많이 접하셨습니까? 물론 ‘알짜정보’만을 취급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항해자분들은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신다고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뭐 어떻습니까.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니 무엇이 더 좋다고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으렵니다.
그나저나 ‘민족’이란 무엇입니까? 가속화 되어가는 세계화의 무대 속에서 단일민족의 개념마저도 흔들리고 있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민족’을 말할 수 있습니까? 동방예의지국? 백의민족? 그건 어느 시대 이야기입니까? 어디서 주워들은 것만 많아가지고 애국정신의 개념마저도 국제간의 큰 행사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문화현상 속에서 과연 이 책의 결론에서 등장하는 ‘한글정보공동체’라는 것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앞으로도 쭉 지켜볼 것임을 자청해본다는 것으로서, -느닷없는 기분이 없지 않지만-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살다보니 ‘일본 놈’이니 뭐니 하면서 어이없는 잔소리(?)를 들어버렸다 보니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는데요. 타인을 욕하기 전에 먼서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누가 말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하아. 너도 나도 다 좋게 좋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78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