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 [할인행사]
앤드류 니콜 감독, 알 파치노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몬 S1m0ne, 2002
감독 : 앤드류 니콜
출연 : 알 파치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9.06.




“당신은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인가?”
-즉흥 감상-




  분명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감상문에서 누락된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도 그중 하나가 되겠는데요. 아무튼,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를 본 날. 제가 거주하는 집에 들리게 된 또 다른 친구 덕분으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본 이번 영화에 대해 이야기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암석들로 쭉 곳은 길과 그 양옆으로 잔잔하게 파도치는 물결. 그리고 푸르른 배경의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에 이어, 아스팔트로 쭉 곳은 길 양 옆으로 건물들이 서 있는 황갈색의 화면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같은 색의 사탕을 골라내고 있는 한 중년의 남자의 모습에 이어 그 남자가 영화감독임을 알리는 것도 잠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게 될 여배우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투정을 부리게 됨에 결론적으로는 감독이 직장을 잃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던 그에게 죽음을 앞둔 프로그래머가 등장해 ‘완벽한 여배우’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런 프로그래머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지만 결국 실제로 사용해보게 됨에 그는 성공으로의 일보를 밟게 되는데요. 가상으로 만들어진 여배우의 진실을 밝히려고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를 맛본 그는 한번 두 번 계속해서 진실의 폭로를 늦추게 됩니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일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그것을 수습하는 일에 결국 한계를 마주하게 되는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초기화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배우들의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오르던 시절이었던지라 ‘현재를 살아가는 배우들과 감독들을 향한 경고!’라는 식의 즉흥 감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그 범주에 ‘시청자’까지 집어넣어보고 싶어졌는데요. 작품은 단순히 즐기기 위해 존재해야한다며 예술적인 작품에 대해 별로 환영하지 않으시는 분들과 그 여파로 인해 고품격 문화를 지양한다는 허울 속에서 질이 낮아지는 대중화 현상에 대해 사람들과의 대화, 해당 이론서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마케팅 전략 등 처음에는 좋았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무엇인가 방향성을 상실해가는 작품들을 마주하면서부터는 역시 ‘휘둘려서는 되는 일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무슨 시작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구요? 단순히 즐기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즐김을 통해서 얻거나 남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현실을 탈출해서 한 순간이나마 이 모든 세상의 스트레스와 짧은 이별을 말하고 싶다는 것? 물론 히트작이 하나 출현해 그 계통으로의 질적 향상을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한 작품을 기준으로 질이 낮아지는 후속작이나 아류작이 생성되는 경우도 말할 수 있겠으며, 반대로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져 보이는-보통 예술영화들을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더군요-작품이 존재함에 그것을 도약의 발판으로서 또 다른 발전으로의 꿈을 꿀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인데요. 이런 ‘발전의 가능성’보다도 단순히 한 순간만을 즐기기 위한 행위의 신봉자들에게는 감히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의 의미를 왜곡하는 자들!!”이라고 외쳐보는 바입니다.




  으흠. 이거 적다보니 그만 흥분하고 말았는데요. 마침,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다던 친구의 부탁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보니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로, 부분적으로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분명 현대 사회를 향한 고발정신을 담고 있었다는 판단이 섰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차차. 깜빡할 뻔 했군요. 이 작품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면 보너스 필름이 있으니 이 점을 확인해 주셨으면 해봅니다. 
 

TEXT No. 77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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