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테이 얼라이브
윌리엄 프렌트 펠 감독, 프랭키 무니즈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테이 얼라이브Stay Alive, 2006
감독 :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 존 포스터, 사메어 암스트롱, 프랭키 머니즈, 웬델 피어스, 지미 심슨, 밀로 벤티지글리아, 마리아 캘리니나, 소피아 부쉬, 아담 골드버그 등
등급 : PG-13
작성 : 2006.12.08.
“죽기 싫으면 살아남으라는 것인가?”
-즉흥 감상-
동생 전용이라 할 수 있는 데스크 탑에 지난날 제 노트북이 고장 났을 때 옮겨둔 데이터들이 많았다보니 그것을 처리하려고 이것저것 뒤지던 중. 뭐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해서 영역을 벋어난 탐색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생 취향이 아닌 영화가 하나 보이게 되어 물어보니 동생도 기억에 없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일단 돌려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분이 들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게임의 화면인 듯한 느낌으로 어떤 저택을 향하는 장면으로서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리고 플레이 중이던 캐릭터가 어떤 존재들에게 쫓기던 중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현실에서의 인물이 정신을 차립니다. 하지만 그 역시 시간차를 두고 게임 속의 캐릭터와 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한편 친구의 죽음으로 다른 친구들과 재회한 주인공은 친구가 죽기 전에 했다는 게임 ‘Stay Alive’를 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게임의 동참자 중 한명인 직장 상사가 게임속의 죽음과 같은 죽임을 당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설마 하는 중에도 같이 게임을 했던 이들이 한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하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게임의 진실에 접근 하려 하지만…….
그러고 보면 가상현실과 현실의 붕괴현상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는 작품들을 몇 개 접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의 작품처럼 공포게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은 처음 만나본 것 같았습니다. 그러는 한편으로 ‘링リング’시리즈 마냥 이 게임을 하게 된 자들은 죽기 싫으면 살아 남아라는 등의 진부한 저주까지 담고 있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신선한 느낌으로 와 닿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무엇인가가 많이 아쉬웠던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색다른 시도와는 달리 사건의 흐름이 너무나도 단조로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후속작이 나온다면 차라리 ‘제로버전’마냥 ‘피의 백작부인The Blood Countess’의 내용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군요. 아니면 결국 출시되어버린 게임 타이틀로 인해 이제는 해결방안이 사라져버린 사건에 대한 숨 막히는 생존경쟁을 담아내던지 말이지요.
게임을 통한 사건 사고들이라. 일단 작품이 담고 있는 ‘저주’의 내용을 벗어나 생각해보아도, 게임이라는 것을 통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간혹 뉴스에서 그 소식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장시간동안 게임을 하다가 죽은 경우도 있고, 게임 아이템의 거래나 플레이어끼리 죽이는 ‘PK:Play Kill'를 통해 게임을 벗어난 현실에서도 싸움이 벌어지는 등의 이야기인데요. 단순히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 이런 폭력적인 사태까지 일으킨다는 것은 그 본 관념과 도덕성의 부재로 설명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역시나 ‘아무리 좋은 것과 과하면 좋지 않다.’라는 것일까요?
저는 게임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남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서인데요. 사실 최근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게임 ‘사일런트 힐 4 Silent Hill 4-The Room'이라는 3인칭 게임을 해보긴 했었지만, 흐음. 역시 저는 게임채질은 아닌 듯 했습니다(웃음)
그럼 오랜 시간의 독서 후 결국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감동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소설 ‘그것 IT, 1980’의 감상시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TEXT No. 33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