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테러 (2disc, 디지팩) - 할인행사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로즈 맥고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감독 :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출연 : 로즈 맥고완, 프레디 로드리게스 등
등급 : NR
작성 : 2007.10.28.




“저예산 영화처럼 보인다고 다 재미없는 건 아니었다!!”
-즉흥 감상-




  일단 한번 보고 생각할 것을 강조 받았었기에 만나보게 되었다지만, 영화의 포스터에서부터 느꼈었던 장난 같은 포스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영화 ‘살인마 가족’시리즈를 볼 때 마냥 감탄사를 내지르고 있던 저를 발견해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어떤 논리적인 계산할 여유마저 허락지 않았다 판단 중인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맥시코인을 화나게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어떤 영화의 예고영상으로 먼저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스트리퍼의 화끈하고도 끈적이는 댄스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즐거운 느낌에 대해 그 마침표를 눈물로 장식한 그녀는, 결국 일을 그만두고 어둠에 물든 길을 따라 걸어가고 맙니다. 
  그렇게 어느 창고구역에 도착하게 되는 무장병력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야기는, 거래에 차질이 있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작은 사고로 인해 도시 전체가 점점 좀비화 되어가는 것으로 발전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상황에 발맞추어 각각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지만…….




  줄거리는 일단 이렇게 적어두긴 했지만, 사실 내용상으로는 이렇다 말할 만한 것 없이 사정없이 뿌려지는 케첩파티에 진지한 것도 너무 진지한 나머지 코미디가 되어버리는 인물들의 모습하며, 자투리 필름 남은 것 죄다 이어 붙여 만든 듯 지저분한 화면 구성에 그저 감탄하며 정신없이 보고 있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강인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든 영화의 절정에 이르는 감정 포인트를 지닌 작품을 원하시는 분께 감히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그래도 비위가 약하시거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께는 경고장부터 나눠드려야겠군요(웃음)




  이번 작품은 ‘영화계의 두 악동이자 죽마고우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와 퀜틴 타란티노가 감독한 두 편의 장편 영화와 네 편의 가짜 예고편(fake trailer)을 중간에 넣어 묶은, 무려 3시간이 넘는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의 엽기 호러물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 2007> 중 로드리게즈가 연출한 좀비 호러물.’이라는 설명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나머지 반쪽은 무엇일까 해서 조사해보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2007’라고 나오기에 이건 또 어떤 작품일지 궁금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소개해주신 지인 분께 방금 물어보니 중반부까지는 ‘지루했다’하시는데요. 그래도 공동감독 중에 위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온 영화의 감독인 ‘롭 좀비’님의 이름이 같이 나오는 것을 보아 조만간 남은 반쪽도 즐겨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어 적어보자면 바로 ‘로망’이라고 하는 단어인데요. 내용상 별로 할 말이 없는 작품일지라도 평생 한번 이뤄질까말까 하는 각각의 꿈들이 현실이 되어감에 비록 끔찍한 결과로의 행진을 하는 모습을 초례하게 되었을지라도 ‘꿈의 극적인 성취’라는 것이 있어서인지 감동을 받아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 딴지를 걸어본다면 ‘꿈’이란 이뤄져서는 안 되기에 단지 ‘꿈’의 형태로 남아있었던 것을 아닐까 하는 것인데요. 그래도 답답한 건 싫으니 일단은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를 중얼거려보렵니다.




  후우. 중간고사가 끝났다는 사실에 스트레스가 그냥 풀려버린 나머지 무기력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피해보고자하는 본능 때문인지 그냥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영화나 보면서 감기록이나 쓰고 싶은 기분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없이 잠만 자고 싶다는 기분도 들고 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이 이상한 기분 속에서 그저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입니다. 알코올음료 사주실분 콜!!(응?) 


TEXT No. 53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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