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인 더 워터 - [할인행사]
M.나이트 샤말란 감독, 폴 지아마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2006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폴 지아마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8.30.




“동화가 현실이 될 때.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언제였던가, 한 여인의 얼굴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하나 가득 담아 만들어진 푸른색의 영화 포스터를 하나 만난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만나고픈 소망과는 달리 무슨 일이었던지 만나지 못했었는데요. 그런 시간의 공백을 두고 우연한 탐색 결과로서 추억속의 제목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때. 물속의 요정들과 인간들이 서로 교감하고 있었으나 그런 요정들의 가르침을 듣는 것에 염증을 느낀 인간들로 하여금 그 연결이 끊어져버렸지만, 이번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연결을 시도하려는 요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정체불명의 벌래가 싱크대 아래에 있다는 이유로 법석을 떠는 가족이 있게 되고, 그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노력중인 한 남자가 있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새로운 입주자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것으로 해결사로 보이던 남자가 건물관리자라는 것이 설명되는 것에 이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개가 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물속에 살고 있는 어떤 존재와의 조우를 경험하게 되는 그는 자신을 ‘스토리’라고 말하는 한 이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인간세계에서의 목적을 달성해야만 하며, 다시 ‘블루월드’라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명이 있게 되지만, 남자는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은 그녀의 말에 신빙성을 증명하게 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 모든 이야기는 그저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는데…….




  사실, 처음 적었던 즉흥 감상은 "이건 어느 나라 동화냐?"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한국 사람이어서 그런지 유독 작품 안에 등장하는 한국인 모녀의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표현되었다는 인상을 받아버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은 다음 문제로, 느닷없이 나타난 여인을 도와주고자 도움을 청하게 되는 관리자의 노력에 유독 두 모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이 작품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이가 없었는데요. 한때나마 한국 전례동화에 심취해있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접해봤었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녀, 특히 어머니 쪽은 영어를 못하는 설정 안에서 구전되어온 이야기가 하필이면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초자연 판타지였다는 점에서 국적불명의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젊은 나이의 제가 이야기를 접했으면 얼마나 많이 접했겠냐마는, 이번 작품에서처럼 외국인이 동양 문화권을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해봤으면 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그걸 다 적어버리면 궤도이탈이 되어버릴 것 같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집중적으로 다뤄봤으면 해 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전설, 민담, 괴담이 어우러져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신비로우면서도 소름끼치는 만남의 시간을 제공받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설정은 동화 속에서 이야기의 중심에 선 인물을 도와주는 존재들의 관계구조라는 것이 그저 동화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인물 조합으로도 가능했다는 것을 통해 협동과 단결 등 함께 이끌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멋졌습니다. 뭐랄까요? 홀로 만능이기보다도 함께 함으로 강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슨 일이든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작품 자체로는 어째 2% 이상이 부족하다는 기분이 강해 아쉬웠다는 점에서 한편의 동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을 모든 관계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열린 마음으로서 사소한 어떤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싶어졌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7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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