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 O.S.T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반게리온: 서 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2007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샤유키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18.




“사도의 재설정에 눈이 즐거웠다!!”
-즉흥 감상-




  사실, 이 작품을 만나기 위해 앞서 제작되었던 TV시리즈의 리뉴얼판에 이어 극장판 두 개를 만나게 되었었다고 언급을 했었던가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신 극장판’이라는 이름이 붙은 ‘에반게리온’을 완결이 되면 만나보려 했었는데, 여차저차 기대이상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 색으로 넘실되는 파도와 그런 바다를 향해 길을 따라 일렬로 대기 중인 탱크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매미소리와 함께 그저 지겨워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저 멀리 바다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폐허가 되었던 도시의 일부분에 이어 한 소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작품은 ‘사도’라 불리는 미지의 거대 생물체로 인한 전투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네르프’라는 본부로 소년을 데리고 가기 위한 한 여자의 등장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차저차 ‘사도’와 대항하기 위해 만든 또 다른 ‘거인’인 에반게리온에 소년이 타게 되는데요.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행위’로서 사도와의 전투에 최선두가 되어버린 한 소년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게는 되지만…….


  으흠. 솔직히 계획 중이라는 전체 네 편의 이야기 중에서 ‘2007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앞서 제작되었던 TV시리즈를 기준으로 6화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물론 결론에 해당하는 장면을 포함하여 중간과정이 ‘압축판’ 못지않을 정로도 대부분 알고 있는 익숙한 장면들뿐이었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인지 손을 댄 흔적 또한 많이 보였는데요. 예고편에 등장하는 ‘에바 6호기’의 존재 등에 대해서는 빨리 다음의 이야기가 공개되었으면 할 뿐입니다.




  감독은 이런 새로운 극장판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연재가 중단되지 않고 꾸준히 계속 나오고 있는 만화책만 보아도. 앞서서 소개되었던 영상물들과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이번의 작품에서는 다른 건 눈에 안 들어와도-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밝혔듯이-‘세컨드 임팩트’이후 남은 인류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사도’의 모습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3사도 ‘사키엘’일 경우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제 4사도 ‘샤무셸’은 모양이 좀 더 징그럽게 변했다 정도였지만, 제 5사도인 ‘라미엘’의 파격적인 변신은 정말이지 저를 흥분하게 만들더군요.




  1995년부터 시작되었던 장대한 여정에 대해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마침표. 아무리 심리표현의 귀재라고 불리는 ‘안노 감독’이 참여했다고는 하나, 부디 안정적인 마침표를 준비해주셨으면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나 TV시리즈 다음으로 발표되었던 ‘라제폰 극장판-다원변주곡ラ-ゼフォン 多元變奏曲, 2003’을 절망적인 기분으로 만나버렸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진정한 결말로의 질주. 때로는 과거의 영광은 과거 그자체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상황을 남겨주었던 작품들이 언급한 작품 말고도 종종 있어왔다는 점을 보아도, 부디 명성에 욕먹지 않을 정도의 마침표를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에반게리온’의 만화책도 모으다가 말았던 것을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물리적인 소장자료를 목록화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왜 이렇게 빠진 작품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빨리 다음 월급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9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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