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SE (dts, 2disc) - [할인행사]
팀 버튼 감독, 마이클 키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배트맨 Batman, 1989
감독 : 팀 버튼
출연 : 마이클 키튼, 잭 니콜슨, 킴 베신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11.




“악당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악당을 만든다.
그리고, 악당은 다시 영웅을 만들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가도 개봉예정인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와 관련된 자료를 통해서, 어째서인지 이 연대기를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게 된 추억의 명작 그 첫 번째 영상물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구조물을 구석구석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하나의 ‘상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밤의 어둠 속에서 지저분하면서도 바쁜 일상을 보여주는 ‘고담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런 도시에는 처음 와본 것인지 해매는 한 가족이 등장하는 것도 잠시 뒷골목에서 깡패들에게 당하게 되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검은 옷의 남자가 깡패를 응징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박쥐’에 대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 고담시로 힘의 세력이 교체되려는 마당에 그 힘을 잡고자 배신과 죽임이라는 현상이 발생하려는 현장에서 ‘조커’라는 존재가 탄생하게 되고, ‘박쥐’라고 불리던 사람의 이중생활이 조금씩 소개되기 시작하는데요. ‘조커’를 통해 광기어린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한편 모처럼 찾아온 ‘사랑’을 지키기 위한 어둠의 과거를 가진 한 남자의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아아아. 서로가 서로의 존재성을 만들어낸 딜레마 속에서 과연 최후에 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최근에 서울에 사시는 지인 한분이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 내려오셔서 밤거리를 같이 걷던 중 ‘고담대구’의 언급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종종 그 단어를 듣긴 했었지만 맨홀과 지하철 환풍기를 통해서 몽실몽실 올라오는 수증기(?)와 함께 하고 있었다보니 그 단어가 현실적으로 인식되어버렸는데요. 그래서 문제의 ‘고담대구’라는 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니, 크핫핫핫핫! 지역감정차가 그 말을 만들게 되었으며, 간혹 있었던 엽기적인 사건 사고들과 미디어매체에 현혹된 일부 민감하신 분들이 사태를 눈 더미 마냥 크게 굴리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고담대구, 라쿤광주, 마계인천, 심시티서울, 뉴올리언스수원, 갱즈오브부산 등의 각 지역별 별명이 같이 검색이 되는 것을 보고 “이런 센스쟁이들!!”이라며 혼자 웃고 있었는데요. 서로를 인식하는 것이 상대적일 수밖에 없기에 지도상으로 분리된 집단이 서로를 인식하는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글쎄요. 경계가 사실상 없는 스펙트럼현상의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분리해내려는 것이 인간만의 오만함이라고 믿는 저에게 있어서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지구인’이며, 혹시 있을지 모를 다른 행성의 지적생명체에게는 ‘외계인’일 수밖에 없으며, 우주적으로 보면 전부다 먼지정도로밖에 인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도 생각해봤었기에 저로서는 감히 생각도 해 본적이 없는 이 작명놀이에 대해 그저 재미있다고만 생각해봤습니다.




  그럼, 지역명칭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다시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영화이야기로 돌아와 봅니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본 작품 이었다보니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배트윙’을 격추시키는 명장면을 ‘펭귄맨’인줄 알고 있었는데 ‘조커’였다는 사실과 배트맨의 과거가 기억하고 있던 것보다 자세히 성명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시리즈와 각종 정보를 통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종합정리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거기에 ‘배트맨’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었는지 부분부분 만화 같은 과장된 표현이 보이는 이번 작품은 현재의 시점에서 보기에는 우스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럼 새롭게 각색되었다는 ‘조커’가 등장하는 영화 ‘다크 나이트’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도미노의 블록을 밀어보렵니다! 
 

TEXT No. 68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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