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들의 새벽 - [초특가판]
조지 A. 로메로 감독, 데이빗 엠쥐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 - 시체들의 새벽 George A. Romero's Dawn Of The Dead, 1978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데이비드 엠지, 켄 포리, 스콧 H. 라이니거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4.04.




“인간은 좀비보다 무서웠다?!”
-즉흥 감상-




  기본 하루 일정도 끝났겠다. 급한 과제도 다 했겠다. 점심 겸 저녁으로 도시락까지 먹어버린 저는,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만나본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의 다음이야기로 많은 말을 들었던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발전됨의 흥분과 뜻 모를 지겨움을 동시에 선사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잠을 설치며 깨어나는 한 여인과 죽은 자들이 살아나 거리를 활보한다는 사실에 공포와 혼란으로 소란스러운 어떤 방송국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한편, 어떤 사건 현장에 침투준비를 마친 경찰부대의 모습에 이어, 결국 건물 안으로 들어선 그들은 살아있는 사람 다음으로 죽음에서 돌아온 ‘그것’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저주받은 각각의 상황에서 탈출을 감행하게 된 넷은, 기나긴 시간의 이동 속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예상한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어떤 쇼핑센터의 지붕에 착륙하게 되는 것으로 그들만의 안식처를 만들어가기에 이르는데요.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완벽하게 수비했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그것’ 이외에 살아있는 인간들의 습격이 있게 되자, 그들은 삶과 죽음이라는 선택에 갈등하게 되지만…….




  아아. 정말 장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반 영화들과 같이 1시간 30분 정도를 예상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기분으로 만나본 작품이었는데, 세상에나! 2시간 2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었다는 사실에, 영화가 끝나자마나 짐을 싸서 스쿨버스를 향한 질주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제가 본 것은 두 번째로 장시간 필름인 디렉터스컷-139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글쎄요. 앞서 만들어진 작품과는 달리 ‘총천연색’이었다는 사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나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내용은 위의 줄거리에서 말할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와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며, ‘그것’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고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대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는 상황 설정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분투기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렇기에 앞선 작품과의 비교과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되겠습니다만, ‘흑백’영화 고전의 향기가 아닌 좀 더 사실적인 현장감을 주기위한 ‘총천연색’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앞선 작품의 마지막이 더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는 평가를 내려 볼까 합니다.




  약간은 지겨운 감이 없지 않은 긴 시간 동안,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것’들 중 흑인일 경우 ‘시체상태일 때는 백인이 되는 구나~’와 같은 농담은 둘째로 넘기고, 쇼핑센터에서 자신들만의 왕국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광기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것’들을 처리해나가며, 상황이 일단락되었을 때는 그저 행복하고 사치스러운 삶의 모습을 보였다가도, 결국 더 이상의 발전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삶의 의욕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들 또한 산체로 ‘그것’이 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음~ 그래도 앞선 작품이 더 기억에 남더라는 것 말고는 딱히 더 적을 말도 없게 되는군요.




  그럼, 오랜만에 두고두고 생각해볼만한 영화라 판단이 선 ‘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6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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