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의 침입자(스펙트럼MGM콜렉션할인)(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
원작 : 잭 피니-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감독 : 필립 카우프만
출연 : 도날드 서덜랜드, 브룩 아담스, 제프 골드브럼, 베로니카 캣라이트 등
등급 : PG
작성 : 2008.03.20.




“추억의 명작이여! 영원할 지어다!!”
-즉흥 감상-




  그럼, 긴말 할 필요 없이 ‘인베이젼 Invasion’시리즈들 중 감히 추억의 명작이라 말하고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공간인 듯 검은색의 하늘 저 멀리로 타원체의 두 행성이 보이는, 연기로 가득한 어느 적갈색 지표면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치-처음에는 연기인 줄 알았던-개구리 알 뭉치를 연상케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이 암흑의 공간을 향한 비상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에는 촉촉하게 비가내리고 있는 ‘지구’에 안착하고는 젤리 같은 형태에서 점차 붉은 작은 꽃을 달고 있는 ‘꼬투리’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상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작품은, 우선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게 되는데요. 그중 하루 밤 사이에 달라져버린 남편의 행동을 통해 ‘어떤 위험성’을 감지지게 된 한 여인의 분투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이야기에 오히려 정신적 문제를 지적 받게 되자 여인은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그런 그녀의 옆에 있던 남자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시나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에 의해 ‘계획’을 방해받지 않기 위한 ‘변해버린 사람들’은 남은 둘 마저도 변화시키려 노력하게 되지만…….




  흐음. 분명 추억의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이은 56년 작품까지 소개하고 나자, 전반적으로 비슷한 내용이었음에 작품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만 멍~ 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소설책일 경우 ‘무엇’이 결국 정착을 포기하고 지구를 떠나버렸다는 다소 맥 빠진 결론이 있었으며, 첫 번째 영상물일 경우 ‘앞으로 후속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와 같은 기분의 결론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불완전한 기억의 재구성을 통한 충격과 공포를 동반한 경악이 담긴 후속편을 기대 했었는데요. 으흠. 흑백을 칼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확실히 좀 더 무서워진 했지만, ‘리메이크’라는 것 때문인지 다소 진부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려, 잠시 막 어두워지려는 하늘을 쳐다보고 왔습니다. 안 그래도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학교가 부활절 휴가라고 해서 하루 더 쉬는 겸 하루 종일 집에서만 뒹굴 거리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하늘에 이어 옥상에 있는 작은 텃밭을 보고 있자니, 이번 작품은 앞선 작품들과 달리 ‘꼬투리’가 ‘식물’임을 강조했었기에 뿌리를 연상케 하는 ‘촉수’의 이미지가 공포를 가중 시켰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원작과 앞선 영상물에서는 단순히 ‘파장’을 이용한 복제였다면, 이번 작품은 흡혈귀마냥 ‘원본’을 취하고 소멸 시키는 것이 작지만 큰 차이점이었는데요. 오오오. 무슨 말인지 당장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차례로 소개했던 이번 작품들을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으흠. 한참동안 ‘우매한 군중심리의 잔인함’에 대해 이어 적고 있다가 지웠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그런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원작이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SF의 탈을 쓴 우화 같은 작품이라는 것을 조사과정에서 알게 되었으며, 현재의 시점을 통한 분석 또한 앞선 기록들에서 이야기를 했었다보니 그만 중복되는 기분을 느껴버리고 말았던 것인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사회경험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겉으로는 미소 짖고 있지만, 속으로는 인상을 구기고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딜레마에 허덕이기 시작했다보니 ‘나 자신 말고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라는 결론에 이르기 까지 했는데요. 으흠! 안됩니다!! 더 망가지기 전에 오랜만에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힘차게 외쳐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 기록은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2005’가 되겠습니다.

 

 

TEXT No. 64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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