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록의 비밀 1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대성 / 199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수민
출판 : 도서출판 대성 
2008.01.15.




“당신 또한 ‘사소함’이라는 파멸의 방아쇠를 쥐고 있음을 부정치 말라!!”
-즉흥 감상-




  본격적으로 스티븐 킹 컬렉션을 시작하기 전. 호기심이 생겼다하면 장르를 불문하고 한두 권씩 책을 입수하던 시절. 그 당시에는 헌책방에 간다고 해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던 때라 한꺼번에 대량구입을 하지 못했었기에 입수되는 즉시 독서를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과거 속에서 흥미진진하다 생각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게 되면서 더더욱 흥분하고 말았다고 적어보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캐슬록이라는 마을에 발생예정인 어떤 사건에 앞서 간략한 마을 소개와 함께 ‘탐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는 어떤 존재의 주절거림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첫 번째 손님으로 지나가던 소년을 맞이하게 되는, 마을에서 새롭게 문을 열게 된 ‘니드풀 싱스’라는 상점이 있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에 지나쳤지만, 결국 알 수 없는 느낌과 함께 들리게 된 곳에서 소년은 일생일대의 보물을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된 가게는 하나 둘씩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믿기지 않을 만큼의 저렴한 가격에 그들만의 보물들을 팔면서 ‘어떤 거래’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게 되는데요. 으흠? 그런데 가게 주인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사소한 장난을 치는 일이었고, 그 사소한 장난의 대가는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의 불화에서 크게는 마을의 파괴라는 엄청난 사건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을 만나보신 다른 분들은 과연 어떤 것을 연상하면서 독서의 시간을 가지셨을까요? 저는 읽는 내내 마법진, 아니 ‘펜타그람pentagram’, 아니 아니 동양에서의 ‘오행’을 연상하게 되었는데요. 태두리 부분의 원은 ‘오행상생’으로 안정적인 흐름의 방향을 보이는 반면, 별모양을 그리게 되는 각진 ‘오행상극’의 흐름은 서로에게 해가 됨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해가 되는 어떤 성질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지극히 사소할 수밖에 없을 장난들이 모여 돌이킬 수 없을 참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감히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게 하더군요.




  사소함이라. 티끌도 모이면 태산이라고 했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했듯. 그러한 사소함이 비극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복권에 한번 당첨 될까 말까 할 정도의 극적인 가능성이 머피의 법칙마냥 최악의 사태로 발전되는 이야기이기에서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쏘우 Saw’시리즈의 경우도 있듯 약간의 힌트와 인간 특유의 ‘상상력’이 결합되는 순간 만들어지게 되는 ‘나름대로의 답’에 대해 비록 마을 단위였지만 그 심각성을 달리는 예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점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웃기지도 않는 분석을 하고 있었군요. 그렇기에 조금 적어보자면 캐슬록이라는 마을이 참 살기 힘든 동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소설 ‘환상카메라660 The Sun Dog, 1990’, ‘죽음의 지대 The Dead Zone, 1979’, ‘쿠조 CUJO, 1981’,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89’, ‘스탠 바이 미 The Body, 1982’ 등의 언급이 살짝살짝 지나가며, 특히 작품의 주인공이 ‘다크 하프’에서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던 팽본 보안관이었고, 그 사건 이후의 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더라는 것 까지만 언급해 보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 또한 영상화 되었다고 하니 만나볼 준비를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600회 기념으로 이어지는 감기록은 소설 ‘퇴마록 退魔錄-국내편, 1994’임을 예고해드리는 바 입니다!! 
 

TEXT No. 599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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