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바이 미 - [할인행사]
로브 라이너 감독, 리버 피닉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198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스탠 바이 미 The Body, 1982
감독 : 롭 라이너
출연 : 윌 휘튼, 리버 피닉스, 코리 펠드만, 제리 오코넬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15.




“과연 ‘나’에겐 감히 ‘친구’라 말할 수 있을 자들이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원작을 읽은 뒤였기 때문이었을까요? ‘The Body’라는 말이 ‘시체’를 말하는 것이며 원작에서의 마침표 또한 ‘그것’을 찾게 된 이야기였기 때문인지 그리 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신 분들은 괜찮은 영화라고 하시고, 또한 스티븐 킹 컬렉션 리스트를 클리어하기로 했었다보니 통과의례마냥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기대이상의 찌릿찌릿 함을 만나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드넓은 들판과 그것을 배경으로 흙길위에 서있는 자동차 한 대의 모습으로 시작을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안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떤 한 사람의 부고가 실린 신문지면을 통해 12살 무렵 죽은 사람을 처음 봤을 때의 일을 회상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린 시절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의 일상으로 새롭게 열리는 이야기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한 각자의 소개가 이어지게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도착하게 되는 소년이 ‘시체’를 보러갈 것을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예상 했던 것과는 달리 그 여정이 힘겹게 되자 소년들은 그동안 누르고 살았던 진정한 자기 자신을 친구들에게 펼쳐놓게 되는데…….




  사실 이 작품 또한 입제적인 감상이 필요하다 생각 되었습니다. 영상물일 경우 소년들이 캠핑을 핑계 삼아 탐험길에 오른 것에 대한 묘사가 더욱 사실적으로 와 닿았고, 결말부분에서의 ‘그것’을 마주하게 되는 소년들의 심정은 소설에서 더욱 멋지게 표현되어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후우~ 만남이 있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지만, 이 작품에서 나오는 친구들은 정말 멋진 녀석들 같습니다(웃음)




  그러고 보니 같은 작품일지라도 표현하는 사람의 차이 때문인지 소설과는 다른 방향으로의 생각을 더 해볼 수 있었는데요. 소설의 감상일 경우에는 ‘죽은 이의 육신’을 보았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던 반면 이번 영상물에 대해서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흐음. 친구들이라. 혹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의 주위로 ‘친구’라 부르는 이들이 몇 있으신가요? 물론 ‘그냥 아는 사람’ 정도가 아닌 감히 ‘진정한’의 딱지를 붙일 수 있는 그런 친구들 말입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존재를 하나 두는 것도 행운이라고 말할 정도로 엄청 희소적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으흠. 제 친구들한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아무리 회복단계라고는 하나 전 저 자신을 향한 믿음까지 져버린 적이 있었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는 사실상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라도 전부 필요에 의한 인간관계 정도로 판단중이랄까요? 그래도 그러한 저를 그런 ‘진정한’ 등급을 매겨주며 옆에 있어 주려는 친구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단절화 되는 세상. 아파트일 경우 물질적으로만 따지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라지만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며, ‘이웃사촌’이란 말은 사전에서나 등장할까 생각하는 현실. 네? 시골에는 그래도 ‘인정’이 있어 살기 좋을 것 같다구요? 그렇군요. 제가 ‘도시인’이었다는 사실을 잠시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시골에서의 젊은 인구가 도심으로 가버리는 상황 속에서 노인 분들은 오순도순 도와가며 잘 사시겠지요. 하지만 이 시점은 저 자신만이 보고 있는 ‘현재의 지평’이기에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젠가 쓰게 될 소설의 소재로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웃음)




  그럼 영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Shoot 'Em Up,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75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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