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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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섹스의 진화 Why is sex fun?, 1997
저자 : 제러드 다이아몬드
역자 : 임지원 
출판 : 사이언스 북스
작성 : 2007.10.27.




“인간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가?”
-즉흥 감상-




  이번 책은 친구가 필요하다기에 찾아보게 되었고, 마침 두 권 중 한권이 다니고 있는 학교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기대와는 달리 어떤 ‘진리’로의 접근보다도 흩어져 있는 여러 생각들의 집합체라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기록물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기록은 역자분의 이 책의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남겼는가에 대한 짧은 안내[옮긴이의 말]와 저자분의 이 책을 어떤 시각으로의 접근을 시도했으며, 혹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열었을 독자들에게로의 경고[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혹시나 집에서 키울 강아지의 시점으로 본 인간의 성생활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어 인간의 성적습성이 가지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1장 가장 특이한 성생활을 즐기는 동물]가 나오며, 그것을 기초로 종족보존을 위한 암컷과 수컷의 결합과 양육과 관련된 행동양식이 말해지게 되는데요[2장 성의 전쟁]. 거기에서 좀 더 이야기를 발전시켜 포유류의 가장 큰 특징이라 말하는 ‘젖’을 먹이는 행위에 대한 메커니즘을 통한 놀라운 결과가 보여지게 됩니다[3장 왜 남자는 젖을 먹이지 않을까l?].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때’에 대한 표시를 통해 말해지기 시작하는 인간의 진화모습[4장 사랑해선 안 될 때]과 이런 이론들을 통해 ‘남성의 존재성 필요’에 대해 논의가 있게 되고[5장 남자는 대체 무슨 쓸모가 있을까?], 더 이상 종족 번성을 하지 못하게 되는 ‘폐경’에 대한 이야기가[6장 폐경의 진화론] 나오게 되는데요. 이 모든 것을 종합한다 생각되면서 상대 성에게 자신을 알리는 ‘신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7장 섹스어필의 진실에]에 이은 [참고문헌]으로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말줄임표도 없이 왜 전반적인 내용을 다 말해버렸냐구요? 아아. 그건 자주 읽는 소설같이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칫 지겨워 보일 수도 있을 ‘논문’과 같은 기록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저자분의 경고문과는 달리 인간이기 때문에 그저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을 성의 모습에 대해 흥미진진한 비교 분석 자료가 재치 있는 설명과 함께 있었다보니 그저 정신없이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앞서 읽은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Le Pere de Nos Peres, 1998’와 도서 ‘칸트와 오리너구리 Kant el'Ornitorinco, 1997’까지 같이 떠올려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야로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던 책인 ‘킨제이 보고서’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성이라. 어떻게 보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원초적인 사람과 사람간의 의사소통이라 생각해왔던 것에 대해 이렇게 복잡한 사회적, 생물학적, 철학적, 진화론적, 그 밖의 수많은 이론들과 생각들이 말해져왔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천염기념물’같은 별명으로 불리는 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런 책 같은 것을 집어던져버리고 본능에 충실한 자세를 가져볼까도 했지만, 흐음. 그렇다고 갑자기 생활을 바꿀 수도 없으니 그저 ‘카르페 디엠carpe diem’만을 외쳐볼 뿐이로군요(웃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어느 한가지로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이번 기록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런 ‘선택’을 통해 생명체가 성적인 어떤 진화를 밟아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물론 ‘진화론’에는 ‘미싱 링크missing link’와 같은 중관과정의 부재라던가 오류 또한 무시할 수는 없지만, 살아남기 위한 ’의지‘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진화라는 과거를 거쳐 현재를 이룩할 수 있었다는 믿음을 재확인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3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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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2017-04-2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소개하신 책과 더불어 최근 신간중에 <인간의 섹스는 왜 펭귄을 가장 닮았을까>를 읽었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동물행동학을 통해 본 인간의 섹스인데 남여의 심리문제를 비롯해서 간결하면서도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도 권해드립니다.^^

무한오타 2017-05-14 23:13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