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의 비밀 1
최현규 지음 / 정신세계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해인의 비밀, 2000
저자 : 최현규
출판 : 정신세계사
작성 : 2007.09.24.




“이 책은 단지 ‘우연’으로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일까?”
-즉흥 감상-




  지난 14일. 이상하게도 시작부터 뒤틀리던 서울나들이 길에서 결국 마침표를 만나버린 책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스MOSS, 1997’라는 소설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님의 공식적인 두 번째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나게 된 책들인데요. 으음? ‘실명 구도 소설’?! 아무튼,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또 다른 세계로의 초대장이라 판단된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억지로 눈을 떠 언제나와 같은 일상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작가님의 기록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이 기록을 남기게 한 한사람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절친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어떤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동참하게 된 한남자의 이야기는 영화사를 운영 중이라는 말과는 달리 그저 상상을 초월하는 세상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회의적일 수밖에 없었던 저자 또한 실제의 역사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그저 우연일수밖에 없다 생각되는 끼워 맞추기 식의 이야기들과 직접 경험하게 되는 작은 상황으로 인해 믿지 않을 수도 없게 된 ‘초자연적현상’들을 통해 이 세상을 다른 모습으로서 인지하게 되는 듯한데…….




  사실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면서도 실제 구입에는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 발견되면 그 저자분의 책을 중심으로 즐기기 시작했다보니 만나기는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의 공백이 있고서야 ‘모스’다음으로 나온 책 이었다 보니 관심이 되살아나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몰라라 할 뻔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에 제목부터 무엇인가 무협지나 ‘기氣나 도道’와 관련되어있을 듯해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중고서적 검색 라인에 책이 걸려들었고 위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드디어 만나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오! 세상에나!!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이 기분은 과연 작가님의 필력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안에서 진실 된 가르침이 기록되어져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동안 생각해온 원대한 힘의 흐름에 대한 생각이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정리됨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가르침’에 대한 걱정을 일순간에 해소시켜준 멋진 책임에 감히 추천을 해볼까 합니다.




  ‘원대한 힘의 흐름’. 그것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 ‘디아블로Convergence, 1999’를 통해 인상적으로 만나보았었고, 소설 ‘실마릴리온The Silmarillion’과 애니메이션 ‘라제폰ラ-ゼフォン, 2002’을 통해서는 ‘소리-진동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허와 실에 대한 개념’을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와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을 통해 충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밖에도 이것저것 접했던 수많은 작품들이 이야기하고 있던 것들이 이번 책에는 종합 정리하듯 설명되어져있었음에 끊임없이 제 머리를 눌러오던 두통의 압박이 많이 해소되어버린 듯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도시 속에 사는 도인’이니 뭐니 하면서 이상한 별명을 가지고 살아가곤 있었지만 여전히 속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이기에 저자와 마찬가지로 믿는다 하면서도 그저 회의적인 모습을 가졌다는 사실에, 순간 외화 드라마 ‘엑스파일The X File’의 멀더까지 떠올라버려 그저 큰 소리로 웃어보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책을 읽던 중 저를 충격적으로 자극했던 사실은 ‘큰스승’이라 불리시는 분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 거주하신다는 정보였습니다. 그럼 지나가는 행인 A같은 상황으로 만나 뵌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일 까나요?!




  네? 그런 뜬 구름 잡는 소리는 그만하고 무슨 이번 책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라구요? 으흠. 사실 이번 책에서는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을 통해 느껴지던 ‘동그라미’와는 달리 기록 속의 표현 마냥 ‘가를 치는’것 같은 연속되는 타격(?)을 느낄 수 있었기에 직접 이번 책을 읽어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분명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라거나 ‘꿈보다 좋은 해몽’같을 이야기일지라도 속는 샘 치고 차근차근 읽어보실 경우 나름대로의 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TEXT No. 51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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