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디티 Oddity, 2024

감독 : 다미안 맥카시

출연 : 귈럼 리, 캐롤린 브래큰, 태드 머피, 캐롤라인 멘톤, 스티브 월, 조너선 프렌치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작성 : 2024.09.21.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다.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즉흥 감상-

영화는 늪지대를 건너 숲을 가로지르는 외길 끝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에 도착하는 화면은 살짝, 건물 이곳저곳을 수리 중인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찍고 있는 카메라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어느덧 밤이 되어 잘 준비를 하는데요. 음?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살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작은 골동품 상점을 운영 중인, 사망한 여인 쌍둥이 동생이, 자매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 시작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던 집을 방문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이번 작품은 한 여인의 죽음을 둘러싼, 표면적으로는 범인이 밝혀진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사망한 여인의 쌍둥이 자매의 영능력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탐정이 등장해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초자연적인 방법이 동원되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슈퍼내츄럴한 연출이 화면 가득 펼쳐지는 그런 영화냐고요? 음~ 시각 효과가 화려하고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냐고 물어보신 거라면, 아닙니다. 이 작품은 호흡이 길고, 그 공백을 긴장감이 가득 채우고 있으며, 불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질적인 존재들이 화면 여기저기서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영화였는데요. 감상하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그런 작품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oddity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상한 사람, 특이한 것, 이상함, 특이함’ 등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제목의 의미와 함께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는 여인과 그 상점에 진열되어있는 물건들이 제목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렇게만 적어서는 무슨 말인지 파악이 힘들 수도 있으니, 궁금한 분은 영화를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멋진 소재를 두고 왜 한 편으로 끝내버렸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모릅니다. 이 작품이 소개된 것이 올해이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후속작이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던 여인 또한 오디티가 되어 영원히 존재하는 자가 되고, 가게에 남아있는 수많은 물건들과 함께 그곳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보여줬으면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시리즈 영화로 만들어지기보다는,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 이 작품을 바탕으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질 거라는 소식이나 정보를 잡은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멀리 갈 것 없이 클램프의 ‘XXX홀릭 XXXHOLiC, 2003~’만 읽어도 재미있을 거라고요? 오! 오랜만에 그리운 제목을 들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클램프의 작품들도 읽다가 말았는데, 기회가 되면 옛날 것부터 지금까지 나온 걸 쭉~ 읽어보고 싶은데요. 혹시 지금까지 나온 클램프의 만화를 한 번에 정주행 가능한 방법을 아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섹터 36 Sector 36, 2024’을 만나보려 합니다.

TEXT No. 3756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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