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인취재기, 2023

감독 : 손용석

방영 : Wavve(웨이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8.03.

“넷플릭스는 순한 맛이었구나…….”

-즉흥 감상-

작품은 ‘공감’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담은 전화 통화 내용은 살짝, 이 내용은 ‘정유정 사건’에서 정유정과 아빠의 통화 내용 중 일부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첫 번째 사건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는 ‘고유정 사건’, 고아들을 대상으로 못된 짓을 했다는 ‘키다리 목사 사건’. 박명호의 새천국 건설과 함께하는 ‘돌나라 사건’, 부산 돌려차기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현우 사건’, 반려견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담은 ‘강아지 팩토리 사건’, 그리고 살인마인 동시에 마약왕이라 불리는 ‘박왕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종종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보며 ‘어떻게 높은 등급의 다큐를 봐도 내용이 싱거운 것 같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2023’을 보며 제법 매웠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지인분이 더 매운 것을 원한다면 보라며 알려주신 것이 이 작품이었는데, 으흠. 보는 내내 생각한 것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 그저 그렇게 만나보았는데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요? 음~ 제가 보통 SF와 호러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는 면역이 약한 편입니다. 창작물은 언제나 제가 도망가면 그만이지만, 이렇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심지어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라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집중 보도(?)는, 상황에 따라서는 내가 그 사건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있으니까 더 무섭게 느껴졌는데요. 그동안 뉴스를 통해 막연하게 접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그 사건을 마주했거나 담당했던 분들의 증언으로 보고 듣고 있자니, 부디 이 작품에서의 이야기가 저의 현실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제목이 ‘악인취재기’라고 하니 드는 생각인데, 제가 생각하는 ‘악인’의 정의가 궁금하다고요? 음~ 주관적인 의견을 말하기 전에, 우선은 객관적인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겠습니다. 한자로는 ‘惡人’이라 쓰는 이 단어를 라이프 성경사전에서는 ‘the wicked-죄에 사로잡혀 계획적으로 악을 행하는 자’, 교회용어사전에서는 ‘the wicked, evildoer-성경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나 태도와 상반되는 삶을 사는 자’라고 나오는데요. 철학으로 접근하면 성악설, 성선설 등 하나의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 비슷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나쁜 사람은 없지만 나쁜 관계가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그리고 악당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되는 악인은, 흐음. 글쎄요. 별로 만나고 싶지 않군요.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2023~2024’은 어땠냐고요? 어? 감사합니다. 설마 이걸로 끝인가 싶었는데, 주신 질문을 참고해 알아보니 후속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조만간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일상에 악의 손길이 미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덤. 드디어 오늘 밤부터 ‘[다반]1/60 언리쉬드 편광코팅 퍼스트 건담’의 조립 라이브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EXT No. 373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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