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위트 홈 Sweet Home 시즌2, 2023
원작 : 김칸비, 황영찬-웹툰 ‘스위트 홈 Sweet Home, 2017~2020’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 진영 등
등급 : 19세이상
작성 : 2024.08.02.
“……으음?!”
-즉흥 감상-
작품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새를 보며 코피를 흘리는 남학생의 모습과 함께, 자신이 겪고 있는 이 현상이 질병이 아닌 저주라고 속사이며 앞선 이야기를 요약하는 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난 생존자들과 그런 생존자들을 안전가옥으로 호송하기 위한 군병력에게 이야기의 바통이 넘어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처음에는 3년의 공백을 두고 만났지만 시간선이 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앞선 이야기를 다시 만나봐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간부터 시간의 흐름이 이상하다 싶은 상황이 발생하자 어디서 맥락을 놓친 건지 당황했고,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내용이 회상장면을 통해 언급되자 이게 뭔가 싶었는데요. 그밖에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만남이었던지라 즉흥 감상을 저렇게 적어보았습니다.
‘그 밖의 여러 요인’으로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이야기의 무대가 넓어진 만큼 설명해야 할 게 많아졌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시점까지 분산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는데요.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이유를 만들어주기보다는, 다소 오해가 발생할지라도 일관된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앞선 시즌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까지, 읍! 읍! 휴, 하마터면 중요한 내용을 발설할 뻔 했는데요. 최근에 공개된 시즌3은 또 어떤 느낌일지, 저보다 먼저 만난 분은 스포일러 하기 없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시영이 연기한 서이경이라는 캐릭터가 극 중에서 임신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되었냐고요? 음~ 우여곡절 끝에 출산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절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상황이 행복하진 않았는데요. 시즌3에서 중요하게 언급될 설정인지라, 자세한 건 작품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스포일러 없는 감상문을 지향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송강이 연기한 차현수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음~ 분명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주연이 아닌 조연처럼 등장했습니다. 뭐라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긴 하지만, 맥거핀은 따로 있을 뿐이었는데요. 하는 일도 없이 자꾸 나오는 이유가 다음 이야기 묶음에서 해소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까지 적어둔 걸 보면 그리 재미있게 본 것 같지 않은데, 그래도 다음 시즌을 만나볼 거냐고요? 음~ 이왕 시작했으면 마침표는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즌3이라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시즌2라고 말해주기를 바라는데요. 현재 보고 있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2023’를 다 보고 난 다음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웹툰과 비교하면 어떻냐고요? 음~ 사실상 시즌1이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었을 뿐, 시즌2부터는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웹툰과 비교하는 건 불가능한데요. 그래도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 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위해 김칸비 작가에게 자문을 받고 원작의 숨겨진 설정과 확장된 세계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하니, 원작과 달라진 이야기라도 해도 완전히 갈라선 건 아닌가 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 그러고 보니 웹툰에 대한 감상문이 없었군요?
TEXT No. 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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