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바이 미
스티븐 킹 지음 / 영언문화사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스탠 바이 미Different Seasons, 1982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임영선
출판 : 영언문화사
작성 : 2007.09.12.




“나도 시체를 본 적이 있다!!”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정보를 리스트로 작한 한 뒤, 하나 둘씩 격파해보고자 마음먹었던 저는 국내에 ‘사계’라고도 번역되어진 ‘Different Seasons’이라는 4편이 하나 된 소설 묶음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출판물에서는 그 네 이야기가 전부 수록된 것 보다 불완전한 합본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만을 그동안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결국 네 편이 전부 수록되어진 책에서 ‘스탠 바이 미The Body / 무서운 동심’를 발견하게 되었기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중요한 일일수록 말하기 힘들지만 어린 시절 처음으로 사람의 시체를 보았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어울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친구들 중 하나가 하게 되는 ‘시체를 보러가자!’는 제안에 야영을 핑계 삼아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것으로 계속되게 되는데요. 난생 처음으로 시체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 보상으로 영웅이 되어보고자 잔뜩 흥분해버린 소년들은 나름대로의 험난한 여정을 경험하게 되고, 마침내 시체를 발견하게 되지만…….




  솔직히,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작품의 중간에도 언급이 되어있듯 이번 이야기가 시간상 소설 ‘쿠조CUJO, 1981’다음이라는 것은 그렇다 치고, 여행길에 오른 소년들이 경험하게 되는 인생의 진리와 성장 등에 대한 것은 오히려 이보다 앞선 작품인 소설 ‘완전한 게임The Long Walk, 1979’에서 더욱 잘 표현되었다 생각이 들었으며, 거기에 친구들과의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어떤 끔찍한 과거의 이야기라면 먼저 소개한적 있던 소설 ‘그것 IT, 1986’이 떠올라 버리는 등 작품 자체로서의 신선함은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이번 작품보다 뒤에 나온 것이니 이번 작품이 사실상 모태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는 되었지만, 흐음. 역시 작품은 순서대로 읽어야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시체라. 제 감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시체’를 만나(?)보신 분 혹시 있으신가요? 물론 친척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염을 할 때 고인을 한번 볼 수 있으니 그건 그렇다 치고, 개인적으로는 군 생활 도중에 겨울에 실종된 치매 할머니를 봄이 되어서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눈으로 인해 냉동되셨는지 부패는 없었지만 산짐승들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상황이 있었는데요. 아무튼, 다른 신체부위는 별다른 감정 없이 볼 수 있었는데, 눈. 특히 그 눈만큼은 마주할 수 없었다는 것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왜 그랬던 것일까요? 감겨있는 눈이라면 몰라도 분명 뜨고 있었던 그 분의 눈만큼, 아아. 그것은 아마 고인 되신 분께서 제 영혼까지 같이 데려가 버리실지 모른다는 미신적 공포심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 또한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86’라는 제목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감기록은 짧은 기분이 없지 않지만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네? 영화는 어디서 구하냐구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Different Seasons’중 ‘라마즈 호흡Breathing Method’을 뺀 세 이야기가 전부 영상화 되어 국내에 정상 유통되고 있음을 덤으로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Ps. 이것으로 공식 500회 감기록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400회를 쓸 때가 어제 아래 같은데 벌써 한 바퀴를 돌아버린 듯한 이 기분을 뭐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저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를 외쳐볼 뿐입니다!! 
 

TEXT No. 50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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