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 지음 / 영언문화사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쇼생크 탈출Different Seasons, 1982
저자 : 스티븐 킹Stephen King
역자 : 임영선
출판 : 영언문화사
작성 : 2007.09.11.




“영화는 감히 감동이었다! 하지만 원작은 더더욱 감동이었다!!”
-즉흥 감상-




  처음 영화로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을 만났을 때. 저는 아직 스티븐 킹이라는 존재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스티븐 킹 님에게는 공포의 제왕이니 하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고, 영화로 만난 이 작품은 전혀 무섭다거나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럼 ‘그린 마일The Green Mile’과 함께 ‘공포’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교정해주었다 감히 말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쇼생크 교도소’에서의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말하는 한 남자의 독백과 같은 소게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사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이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에서 전설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자함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게 어딘가 곱상하게 보이는 듯 하면서도 부인과 부인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오게 된 한 남자의 관찰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교도소와 같은 조직사회에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나약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성을 상실하지 않고, 오히려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위치에 가기까지의 이야기로 감동을 그려나가게 되는데요. 그러던 많은 세월이 흘러간 어느 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날 수 있는 단서에도 그것을 묵살해버리는 교도소장의 모습에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교도소에서 그는 사라져버리게 되는데…….




  네? 위의 줄거리에서 전체 내용을 다 말해버리면 어떻게 하냐구요? 아하! 그렇게 말씀하시는 당신은 이미 영화를 보신 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 원작이나 소설에서의 전반적인 내용은 위에 것이 다 이지만, 분명 탈출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빼버렸고, 어떻게 교도소내의 가장 나약하면서도 강한 존재가 되었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빼버리긴 했어도, 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한 남자가 쥐도 새도 모르게 탈옥을 해버린 것이 시간상 전부이니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남겼든 영화로도 다 말하지 못한 감동을 원하신다면 원작을 감히 추천해볼까 합니다.




  저는 더 이상 작가님의 작품이 잠을 자면서 악몽이나 꾸게 하는 무서운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초기의 작품이나 단편집 등 몇몇 작품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도 간혹 있긴 하지만, 이번의 이야기 같은 경우처럼 그저 일상에서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싶은 이야기에 터부시되는 주제를 배경으로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어떤 생각들을 깨우는 기분이 들기에, 우리 내면에 잠자고 있던 원초적인 공포의 감각을 살살 간질이는 듯 해 매 작품마다 아슬아슬한 스릴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간지러움 또한 최소한의 ‘고통’에 대한 반응이며, 중독은 그런 ‘고통으로 인한 쾌락’을 말한다고 하면, 저는 작가님의 필력에 그런 식으로 중독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이런! 책에 대한 소개를 한다는 것이 헛소리만 잔뜩 적어버린 기분인데요.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았던 ‘통제’가 무너짐에 공든 탑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한 공포와 교도소야말로 사회보다 더 편안한 곳이 될 수 있다는 ‘적응’에 대한 무서움을 느껴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희망’으로의 탈출구는 반드시 밝은 빛으로서 인내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번 작품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번 책은 ‘쇼생크 탈출’ 외에도 다른 한편의 작품이 더 수록되어있었는데요. 앞선 2005년 08월 20일자로 소개한적 있던 소설 ‘미드나이트 시즌Different Seasons, 1982’에서 ‘파멸의 시나리오Apt Pupil- 여름/타락’이 중복되었다보니 ‘봄/영원한 희망’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간추려본 것이라는 것을 살짝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9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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