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치악산 Mount CHIAK, 2023

감독 : 김선웅

출연 :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6.29.

“혹시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한국판 ‘캐빈 인 더 우즈’ 어떠신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새벽으로 밝아지는 산의 정경과 함께 쐐기문자와 한글로 펼쳐지는 ‘길가메시 서사시’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하루를 열어나가는 사람들 중 골목을 가로지르는 자전거와 그것을 촬영하는 청년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치악산에서의 익스트림한 자전거 질주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산에 오른 그들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던데, 저는 어떻게 감상했을지 궁금하다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을 동반한 호’에 한 표를 더해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는 반가웠지만, 작품에서 느껴지는 맛은 익숙함뿐이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며 영화 ‘디아틀로프 The Dyatlov Pass Incident, 2013’를 떠올린 건 저 뿐이었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더 해달라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외국 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공포영화의 규칙들이 한국의 정서에 맞춰 연출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한국 공포영화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정서로 연출되어왔었지만, 이번 작품은 ‘외딴 곳으로 가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앞을 잠시 막아서는 현지인 또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여차저차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현상을 마주하며,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친다’는 익숙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초자연 현상이 발생하는 화면 연출에서는 멀더와 스컬리를 찾아야 할 것 같다가도, 결말에 도착하며 회수되는 떡밥을 통해 영화 ‘디아틀로프’를 떠올리는 등 제법 흥미로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한편, 이 작품만의 오리지널리티는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래서 좋았다는 건지 싫었다는 건지 모르겠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고요? 음~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통해 다른 건 다 회수되었지만, ‘수메르어’만큼은 다른 부연설명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후속편을 위한 견인장치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었던 만큼, 이어지는 이야기는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의 설정을 빌려와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영화에서 언급된 토막 살인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냐고요? 음~ 이 부분은 제가 답을 드릴 수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한참 전에도 1980년대에 있었던 일이라며, 유튜브로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분들이 전문가라고 하기는 어려우니 말이지요.

혹시 감독의 다른 작품을 본 적 있냐고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음? 얼마 전에 만났던 영화 ‘라이브TV Live TV, 2014‘가 보이는군요? 흐음. 아직 감상문을 쓰진 않았는데, 이것도 조만간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보긴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그밖에도 다른 작품들도 보이기는 하는데, 혹시 감독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는 OTT나 다른 방법을 알고계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부터 장미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비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372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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