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 맨 (한정세일)
기타 (DVD)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런닝 맨The Running Man, 198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헌터The Running Man, 1982’
감독 : 폴 마이클 글레이저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
등급 : R
작성 : 2007.08.30.




“으아아아악!! 차라리 덜 엉성한 원작을 다시보고 말겠어!!”
-즉흥 감상-




  케이블 방송의 영화채널을 통해 지나가는 화면으로 처음 만나보긴 했었지만, 일단 전체적인 작품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아놀드 아저씨의 이상한 패션은 잠시 머릿속에서 지우고 작품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위의 즉흥 감상을 내지르게 되었는데요. 흐음. 아무튼 조금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작품이 시사 하고자하는 가까운 미래 세상의 현황을 말하는 설명글과 함께 어둠이 내린 도시의 상공을 날고 있는 헬리콥터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불법 대모단체를 저지하기위해 출동한 주인공과 그 일행들이 대모자들이 비무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다 쓸어버리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절하게 되는 주인공을 체포하게 됩니다. 
  그렇게 18개월이 흐른 후의 어느 수용소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목숨을 건 대 탈주극의 상황을 보여주되 되는데요. 시간이 흐른 만큼 변해버린 세상에 대해 주인공은 다시금 도주를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시 잡혀버리게 되고, 거기에 여차저차 ‘런닝맨’이라는 죽음의 게임에 강제적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아아. 앞서 만난 원작도 번역에 문제가 있어서였는지 무엇인가 엉성하다는 기분으로 만났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원작을 오락물로 개조를 하다가 폭주해버린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병들어 신음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게임에 참가하게 되었던 아버지는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고, 대신 명령 불복종에 억울하게 잡혀 들어가는 근육질 아저씨가 등장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도망자가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사냥꾼들로부터 죽음으로의 압박에서 근근히 살아나가던 주인공은 어디에 팔아먹고, 좁아터진 세트장 안에서 강화인간들이랑 한판 벌이는 주인공이라니요. 거기에 왜 등장했는지 아직도 파악 하지 못하고 있는 ‘지하조직’의 비중 없어 보이는 모습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글쎄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영화만 보신 분들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래도 영화 자체의 스토리라인이 오락영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참 간단 명쾌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원작에서는 비록 비극으로의 마침표를 만나버린다지만 쫓기는 자의 심정과 도주의 상황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을 계획는 주인공의 마음이 잘 나타났던 반면, 영화일 경우 그런 복잡한 설정보다도 통제되는 정보매체와 ‘버라이어티쇼variety show’의 부조리라는 주제를 훨씬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TV에 나오는 건 하나같이 거짓말이다!!’를 외치고 있다 받아들였다 랄까요? 
  아. 물론 연예인들의 화장발 카메라발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TV를 통해 방영되는 그저 진실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사실은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작품상에서는 착한 사람도 조작을 통해 사상 최악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모습까지 곁들여 잘 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철저히 파괴 시키면서도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 만일 이 영상물이 ‘리처드 버크먼’이라는 이름이 아닌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면 또 어떤 작품으로 만들어 질수 있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Ps.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때 아닌 장마 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지인 분들이 복통을 호소하기에 단순 배탈인가 싶었는데, 저의 위장 또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경고신호가 뜨는 것으로 보아. 여름이 끝났다고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역시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일 까나요? 


TEXT No. 49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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