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조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쿠조Cujo, 198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쿠조CUJO - Author of FIRE STARTER, 1981’
감독 : 루이스 티그
출연 : 디 윌런스-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8.29.




“다른 건 다 좋았는데, 편집책임자는 누구여?”
-즉흥 감상-




  네. 드디어 만나보았습니다. 국내에도 DVD로 출시되었기에 그동안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헌책방에서 원작을 구했었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 먼저 읽고 이렇게 영화로도 만나보게 되었음을 알려드리는데요. 오오. 노력한 흔적은 팍팍 보이는데 반해 전체적인 흐름은 왜 이 모양입니까!! 아무튼 본 것은 본 것이기에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봅니다.




  작품은 작은 굴에서 고개를 배꼼이 드러내는 토끼와 그런 토끼를 추격하기 시작하는 한 마리 개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숨 막히던 추격 의 끝에서 개는 그만 박쥐의 습격을 받아 상처를 입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어두운 밤의 시간, 잠들기 전인 한 소년의 어둠속 침대로의 작은 모험으로 이어져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가족 개개인의 이야기가 하나 둘씩 드러남을 중심으로 마을에 광견병에 걸린 개 한 마리가 조용히, 그리고 심각한 위험을 키워나감에 피비린내 나는 공포가 노크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작품은 경고를 받은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로서 먼저 만나 작가님의 필력에 눈이 멀어버렸다고는 하지만, 영화 자체로만 따져보아도 장면의 흐름에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기분이 감지되었었는데요. 특히 어떤 점에서 그러했는지는 소설을 구하기 힘들어 영화만 보실 분들을 위해서라도 입을 다물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소설을 먼저 본 저의 시점으로 기록을 이어나가야겠는데요. 우선은 대부분의 이야기가 영상화되어있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 아쉬웠던 점은 그렇게 사랑스러운 덩치 ‘쿠조’가-물론 원작에서도 짖는 것 말고는 대사가 없긴 했지만-어둠으로 변화중인 내면의 속삭임에 대한 표현이 거의 안 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래도 점점 미쳐가는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표현하려 애쓰신 제작진들의 눈물어린 노력이 보이는 듯 해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사건들이 하나 둘씩 조각을 맞춰나가며 최악으로의 그림을 완성하게 되는 이야기-옷장 문이 고장 나 심심하면 열리는 것에 대해 잔뜩 겁을 집어먹게 된 소년,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던 자신의 작품이 의외의 사건을 통해 최악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쳐버린 아빠, 그리고 동내 건달과 바람난 아내, 그 밖에 마을을 살아가는 사람과 광견병에 걸려 점점 미쳐가는 개까지. 전부 제각기 놀아나는 이야기들의 흐름이 한줄기로 만나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린다는 것은 원작과 별 반 차이가 없었다지만, 흐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으음? 작품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계속해서 실망이라는 소리만 연거푸 해버린 것 같은데요.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작품에서 출연하는 배우들 중 눈에 확 들어오는 한분이 있어 확인해보니 바로 외화드라마 ‘엑스파일 시즌 1 The X files Season 1, 1993~1994’에서 주인공 멀더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정보원이었던 ‘목소리’로 연기하셨던 배우님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세한 것은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소설의 영상화. 시대에 따른 영상기술에는 나름대로의 한계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말 못하는 개가 감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에 대해 동화 같은 가족물이 아닌 공포물을 만들었다는 것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쿠조의 내면에 대해 나레이션을 통한 연출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아무튼,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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