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데스틴 크리튼 감독, 시무 리우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

감독 :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출연 : 시무 리우, 양조위, 아콰피나, 양자경, 장멍얼, 진법랍 등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4.01.17.

“운명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Don’t panic!”

-즉흥 감상

영화는 수천 년간 전해져 내려온 ‘텐 링즈’라는 조직과 그 수장인 ‘한 남자’에 대해 설명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6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신비한 마법의 존재들이 사는 고대의 은둔 마을인 ‘탈로’까지 관심을 가지는데요. 그 과정에서 만난 여인과 사랑에 빠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던 침탈행위를 멈췄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소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청년으로 성장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샹치’를 보이는 것도 잠시, 아버지가 보낸 자객으로 인해 그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는데…….

이게 즉흥 감상처럼 거창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냐고요? 음~ 최대한 가벼운 느낌으로 적어보았는데, 어떤 점에서 거창하게 읽혔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실사판 영화 ‘뮬란 Mulan, 2020’처럼 만들어진 게 아닐까 걱정하며 뚜껑을 열어보았는데요. 으흠. 영화를 보기 전까지 들어왔던 우려 섞인 의견과는 달리,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영화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Don’t panic!’을 더해보았다고 적어보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가 많은 무협물을 만나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만나왔던 서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음? 절대무공의 소유자가 아니었군요? 그저 평범한 인상과는 달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살인술(?)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험난한 과거를 품고 있는 것치고는 둥글둥글한 인상마냥 이렇다 할 진지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거기에 평범함을 벗어난 사건사고를 마주하게 되었음에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자 오히려 제가 당황하고 말았는데요. 캐릭터 자체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던 중 주인공보다는 그의 아빠에 시선이 가는, 으흠. 이런 걸 주객전도라고 하나요? 아무튼 주인공보다 빌런만 눈에 들어오는 기묘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영화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에서 텐 링즈의 수장을 연기했던 캐릭터도 나오냐고요? 음~ 나오긴 합니다. 그것도 진짜 텐 링즈의 지하에 감금된 상태로 등장하는데요. 이 작품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나,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개그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음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지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이 2021년에 공개되었는데, 감상문은 3년이 지난 2024년에 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요? 음~ 마블 영화처럼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감자가 되는 작품은 최대한 식혀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만큼은 뭐랄까, 사실 반 년 전부터 감상문을 쓰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적어야 나쁜 말을 적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왓 이프...? What If...? 시즌2, 2023’를 보며 어떻게든 감상의 흔적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혼란스럽기만 한 ‘멀티버스 사가’가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이삿짐 정리가 얼추 되었습니다. 실업급여도 신청해야하는데, 흐음. 퇴사 후 보름이 지났건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 기분은 뭘까요? 그래도 15일을 기점으로 건강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으니, 격려와 많은 응원 바랍니다!

TEXT No. 3718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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