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아웃워터스 The Outwaters, 2022

감독 : 로비 반피치

출연 : 안젤라 바솔리스, 라키샤 메이, 스콧 샤멜, 로비 반피치, 레슬리 앤 반피치 등

등급 : NR

작성 : 2023.10.10.

“중요한건 보이지 않는다?”

-작흥 감상-

영화는 911로 걸려온 응급전화를 통해 누군가의 끝없는 절규와 함께 실종된 사람들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경찰 증거물로, 2022년 2월 22에 발견되었다는 메모리카드의 내용을 열어 보이는데요. 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 증정식의 영상은 살짝,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사막에 도착하는 네 사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하지만 촬영과 함께 시작된 캠핑의 첫날부터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 작품은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누군가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상황이 녹화됩니다. 마치 뮤직비디오의 후일담을 기록하듯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느 순간부터 초자연 현상에 노출되는데요. 문제는 그때부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 상황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비명뿐이었던지라,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인데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크 다큐’라면 또 ‘파운드 푸티지’ 형태냐고요? 흐음. 네. 간추림에도 적어두었든 실종자들의 행방이 담긴 메모리카드의 내용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요. 그동안 다양한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를 만나왔지만, 이번 작품은 어쩌다가 만들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는데요.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묘하게 ‘필립 K. 딕 걸작선’의 책 표지들이 떠올라 혹시 원작이 따로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과 관련하여 배경지식이 될 만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장면이 대부분 비명과 핏빛, 그리고 어둠으로 도배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어딘가 익숙한 맛이 나는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으흠. 질문하신 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을 만나왔을지 알 수가 없기에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뒤집어진 차원’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카타콤: 금지된 구역 As Above, So Below, 2014’이, 차원을 통과하는 듯한 연출에서 피와 살점 같은 것들이 난무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이, 거기에 누군가 총을 쏘는 듯한 이상한 소리와 도끼를 든 남자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독드 ‘다크 Dark 시리즈’가 떠올랐는데요. 이밖에도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전혀 재미가 없었습니다. 뭐랄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개연성과 핍진성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건 일단 다 넘기더라도, 정신 줄을 놓은 나머지 자신이 누군지도 망각한 인물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카메라를 한 번도 놓지 않은 것은 물론, 가끔은 카메라를 누가 들고 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는 장면이 연출되자 짜증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는 건 이번 작품에 외계인이 나오는 거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다른 존재의 개입으로 인한 사건 사고를 다루었다기보다, 시공간의 틈에 끼어버린 주인공 일행이 마주하게 된 혼돈과 광기의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토탈리 킬러 Totally Killer,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거 하나는 아셔야 합니다. 재미없는 영화도 많이 만나봐야, 정말 재미있는 영화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제목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TEXT No. 3709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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