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탄생/재탄생 Birth/Rebirth, 2022

감독 : 로라 모스

출연 : 마린 아일랜드, 주디 레이즈, A.J. 리스터, 브리다 울, 라 찬즈, 모니크 커너 등

등급 : R

작성 : 2023.10.07.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삶과 죽음의 선택지가 만약 당신에 손 안에 있다면.”

-즉흥 감상-

영화는 응급차량 안에서 심장 충격기의 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리는 누군가가, 어느덧 응급실에 도착해 출산을 하고는 결국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부검실과 신생아실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갈 두 여인을 보이는데요. 그중 신생아실에서 일하고 있던 여인의 아이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고, 딸아이의 마지막을 보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과는 달리 시체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녀는 영안실에서 일하고 있던 여인을 추적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이미 간추림을 통해 ‘영안실’을 언급했고, 제목인 ‘탄생/재탄생’을 통해 상상력이 충만한 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문득 ‘죽음의 신 God Player, 1983’이라는 소설의 제목이 떠올라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법 흥미롭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라는 물음표만이 남았는데요. 문득 소녀를 중심에 둔 두 여인의 이야기가 아닌, 소년을 중심에 둔 두 여인의 이야기였으면 또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왜 남자를 무쓸모한 존재로 묘사하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글쎄요. 모성애에 집중하기 위해서? 아니면 남성이 아닌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감독의 작은 실험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어쩌다보니? 흐음.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모성애’라고 하면 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권에 살고 있어서인지 영화를 이해하는 게 한계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잠시, 이번 작품이 과연 모성애에 관한 영화인가라는 물음표가 고개를 들었는데요. 신생아실의 여인은 그렇다 쳐도, 영안실 여인의 관점을 모성애라고 보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성 중심의 영화’에 대한 것은, 글쎄요. 출연진의 성별을 남자로 바꾼다고 해도 약간의 설정 변경 말고는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분의 의견은, 흐음. 혹시 이번 작품에 대한 먼진 해석이 가능한 분이 있다면 저의 부족한 이해력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또 다른 임산부로 나오는 여배우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인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고요? 음~ 글쎄요. 질문하신 분이 지금까지 어떤 작품을 만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시리즈’에서 각인된 연기자입니다. 이름은 ‘브리다 울’로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비춘 것으로 되어 있으나, 그중에서 제가 본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쉽군요. 아무튼 각인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니,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 ‘월메이드 호러 드라마’라고 하는데, 이거 드라마였냐고요? 음~ 우리나라에서의 ‘드라마’라는 ‘연속극’을 말하지만, 영화 소개 글에서의 ‘드라마’란 장르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한 편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그럼, 영화 ‘씨씨:베스트 프렌즈 Sissy, 202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에게는 이번 작품이 불친절한 영화였지만, 그래도 한번은 봐도 좋은 그런 작품이었다고 평가를 적어봅니다.

TEXT No. 3706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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