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 더 바티칸
줄리어스 에이버리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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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The Pope's Exorcist, 2023

감독 : 줄리어스 에이버리

출연 : 러셀 크로우, 다니엘 조바토, 알렉스 에소, 프랑코 네로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3.09.02.

“그래서 물리 퇴마는 언제 나오나요?”

-즉흥 감상-

영화는 교황청 수석 구마사제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말씀은 살짝, 어두운 밤길을 오토바이로 가로지르며 외딴 곳에 있는 집에 도착하는 성직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침대에 묶여 있는 남자에게 피 튀기는 구마의식을 진행하는군요. 아무튼, ‘1987년 7월 1일 스페인의 카스티야’라는 안내와 함께 이사 중인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남편 쪽으로부터 상속 받은 건물을 복원 중임은 살짝, 그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시작으로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로 만든 거냐고요? 음~ 주인공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실존했던 인물이기는 하나, 사건을 사실 그대로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랬다가는 어떤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불똥을 튀기며 문양이 나오고, 지옥의 문이 대문마냥 활짝 열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을 것인데요. 저 세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영화를 감상하셨을 신부님,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감을 꿈속에서라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러셀 크로우’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실까요? 아무래도 영화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로 각인된 연기자이니 묵직한 퇴마가 화면에 연출될 것 같다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걸 기대하고 이번 작품을 만났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장면이 연출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안 나오는 건 아니었지만, 묵직한 한 방 없는, 이놈 할아버지를 만난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그랬으면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감상문을 쓰기위해 이번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를 읽어보았지만, 그만한 노력이 영상에 담겼다고는 받아들이지 못했는데요. 차라리 있는지도 몰랐던 액션의 비중을 낮추고,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인간적 고뇌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록 CG로 도배를 했다고 해도 퇴마 액션물은 영화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이 원탑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도대체 이번 영화는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간가요, 감독님?

‘The Pope's Exorcist’를 번역하면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이 되냐고요? 음~ ‘The Pope's Exorcist’를 구글번역기에 물어보니 ‘교황의 구마사제’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군요. ‘Pope’가 ‘교황’을 의미하는 단어인지 방금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드 ‘마블 루크 케이지 Marvel's Luke Cage’를 보며, 루크 케이지가 일했던 이발소의 사장님인 ‘팝 pop’이 먼저 떠올랐던지라, ‘주먹 좀 쓰시는 신부님이 나오나 보네?’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났었는데요. 흐음. 혹시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본 분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들었는지 설명을 부탁드려봅니다. 오해와 선입견 때문이었다고 하기에는, 영화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어서 말이지요.

그럼 영화 ‘코카인 베어 Cocaine Bear,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실존인물에게 욕될지 몰라도, 그냥 러셀 크로우 버전의 물리 퇴마를 담아 영화를 다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감독님?

덤. 내일 오후 시간에 영화 ‘신체모음.zip Body Parts, 2023’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표를 선물로 주신 ‘호러타임즈’의 ‘슬픈핏빛눈알’ 님 감사합니다!

TEXT No. 3692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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