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기맨 The Boogeyman, 202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부기맨 The Boogeyman, 1978’

감독 : 롭 새비지

출연 : 소피 대처, 크리스 메시나,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매디슨 후, 마린 아일랜드, 리사 게이 해밀턴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3.09.01.

“선 넘네,

어떻게 저렇게 걷어찰 생각을 한 거지?”

-즉흥 감상-

영화는 잘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잠시, 문이 삐그덕 열리자 아이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아빠가 아닌 다른 무엇이 아이에게 손을 뻗고 피가 튀는 군요. 한편 심리 삼당가로 일하고 있는 남자와 그의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이 넘어가는데요. 그 가족에게 어떤 슬픔의 상처가 있다는 것은 살짝, 영화의 시작에서 아이를 잃은 남자가 상담을 받으러 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상담가의 집에서 자살하는 것을 기점으로, 상담가 가족에게도 어둠의 손길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는데…….

이거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 맞냐고요? 저도 긴가민가했는데, 본편이 끝나고 나오는 엔딩 크레딧에 원작자인 킹 느님의 이름이 나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원작은 영화의 극 초반만 다룰 뿐, 본편은 원작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단편 소설이 장편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물론, 잘 만들었다면 제가 이런 아쉬운 소리를 안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보니 이렇게 투덜거리는 중이라고 적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부기맨’은 어떤 존재인가요? 이름을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요? 아이들의 상상 속에나 존재하는 벽장 귀신이라고요? 네? 스티븐 킹이 부기맨을 망쳤다고요? 으흠. 아무튼,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빌려오면 ‘부기맨. 보기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벽장 속에 사는 괴물로 형체나 모양이 없이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형상화된다고 한다. bogey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 bogge / bugge ( "무서운 무언가", "허수아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명시화 된 외모가 없고 각 문화에 따라서 개념이 다르며 공포 그 자체를 형상화한 것으로 표현된다.’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는 스티븐 킹이 그려내는 세계가 전부인줄 알았지만, 얼마 전에 맛본 소설 ‘보기왕이 온다 ぼぎわんが、來る, 2015, 2018’를 통해, 부기맨의 사전적 의미를 맛보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실체를 가진 괴물 같은 것으로 묘사된 것도 모자라 출연진들의 샌드백이 되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게 느껴지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공포영화란 ‘어둠의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무서운 상상을 영화라는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OTT로 공개하려던 것을 영화관 상영으로 바꿀 정도였다고 했던 소문치고는, 별다른 감흥 없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원작의 내용이 궁금해 다시 찾아볼 정도였는데요. 으흠. 호기심에 보는 것은 막지 않겠으나 권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고 적어봅니다.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다고요? 음~ 그러고 보니, 원작을 영상으로 만든 것 같은 초반부와 나름의 확장판처럼 보였던 본편은 그저 그랬습니다. 하지만 결말 부분은 ‘근원적 공포의 여운’을 연출하는 것 같은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는데요. 한 작품 안에서 관점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 혼란은 저만 느꼈던 것일까요?

그럼,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THE POPE'S EXORCIST,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덤. 그러고 보니 영화 ‘부기맨 The Boogeyman, 1994’의 자막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동안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TEXT No. 369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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