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탱크 The Tank, 2023

감독 : 스콧 워커

출연 : 루시앤 부캐넌, 맷 웰런, 마크 미친슨, 자야 비치-로버트슨, 아샤 메이버리 등

등급 : R

작성 : 2023.08.31.

“침묵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는 잠들어 있는 여인을 뒤로 하고,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속에서 지하의 어느 공간에 들어가는 남자가 그만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그동안 연락도 없던 친척으로부터 집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 가보는데요. 집을 수리해서 그냥 살까 생각하던 것도 잠시, 집과 땅을 고액으로 사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행복한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만의 방문자로 하여금 잠들어 있던 존재가 깨어나, 뼈와 살점이 튀는 케첩파티를 준비하고 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혹시 군사무기인 ‘탱크’를 떠올리고 제 기록을 찾아온 분인지 먼저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의 탱크는 ‘액체나 가스등을 담는 저장 용기’로서의 ‘탱크’를 의미하고 있었는데요. 발음만 같은 건가 싶었는데 철자도 같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지능을 가진 인간형 양서류 괴물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정말이냐고요? 거기에 괴물의 습격을 받은 인간은 괴물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이 과정을 거친다고 하던데 정말 이냐고요? 음~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실은 직접 영화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힌트만 적어보면 어느 정도는 맞고 또 어느 정도는 틀렸는데요. 여기서 그 부분을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스포일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이런 비슷한 영화를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그게 어떤 작품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질문하신 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을 만나 오셨는지 알 수 없기에 명확한 답을 못 드리는 거 아시죠? 아무튼, 이 작품을 함께 본 지인 분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를 떠올렸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콜드 스킨 La piel fria, Cold Skin, 2017’이 생각났는데요. 혹시 이 두 영화가 아닌 다른 작품이었다면 나중에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오랜 잠에서 깨어난 괴물이 생각보다 출연 비중이 적었다는 걸 제외하면, 추천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그냥 볼만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이 생각보다 어둡다고 들은 것 치고는 제법 밝았는데요. 덕분에 괴물의 모습이 적나라하면서도 어딘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건 저뿐이었을까 싶습니다. 비주얼에서 나름의 오리지널리티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생한 흔적이 보이는 연출에, 이번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모든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오리지널리티가 보이지 않은 괴물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설명해줄 수 있겠냐고요? 음~ 글쎄요. 마치 마블 캐릭터 중 하나인 ‘베놈’을 연상시키는 검은 몸에, 미드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시리즈’에 나오는 ‘데모고르곤’을 적당히 합성한 모습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 속의 괴물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영화 ‘부기맨 The Boogeyman,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집과 땅을 비싼 값에 구입하려고 한 인물로 영화 ‘미이라: 지하벙커의 비밀 Gehenna, 2016’ 때처럼, ‘랜스 헨릭슨’ 님이 특별출연했기를 바랐는데 아쉬웠습니다. 만약에 그랬으면 ‘뜻하지 않은 유니버스’가 만들어졌을 건데 말이지요.

TEXT No. 3690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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