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리틀 본 롯지 Little Bone Lodge, 2023

감독 : 매티아스 호넌

출연 : 세이디 소버롤, 조엘리 리처드슨, 닐 린포, 해리 캐드비 등

등급 : R

작성 : 2023.08.28.

“무엇이 인간을 악하게 만드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폭풍우가 덮쳐오는 깊은 산 속의 어떤 집을 향하는 화면과 함께 ‘엄마’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를 속삭이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단란한 시간을 보내려던 가족의 모습은 잠시, 도움을 요청하는 두 남자의 방문이 있게 되는데요. 그중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응급처치덕분에 정신을 차린 한 남자로 인해, 단란하게만 보였던 가족의 끔찍한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Little Bone Lodge’을 직역하면 ‘작은 뼈 오두막’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 의미가 와 닿지 않는데요. 이 부분은 영어를 잘하는 분께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함께 생각해보아도 제목에서 연상되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은, 각각의 단어가 가진 표면적인 의미만이 아닌, 숨어있는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법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불한당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계속되는 상황은 전혀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그 어떤 경우에서도 침착하기만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 어딘가 이상하다는 기분을 느끼던 중 진실이 들어나자, 문득 소설 ‘크리피 クリーピー, 2012’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크리피’의 내용을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언급되는 작품을 직접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것도 공포 영화냐고요? 음~ 어떤 관점에서 보면 공포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심리 스릴러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적어버리면 각각의 장르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다시 적으면, 초자연 현상이나 피와 살점이 튀기는 것이 중심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범주 안에서 펼쳐지는 심리게임이 중심인 작품이었는데요. 그저 이 영화에서 드러나는 진실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구석진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게 아니고 매번 공포 영화 감상문만 쓰는 것 같아서, 장르를 물어본 거라고요? 음~ 상대적으로 공포영화를 많이 봐서 그렇지, SF를 더 좋아합니다. 그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모든 이야기는 공포를 바탕에 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어딘가 기이한 관계와 끔찍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그 바탕에는 ‘상실에 대한 공포’를 담고 있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만의 감상이니, 다른 관점으로 생각의 시간을 가진 분이 있다면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엇이 인간을 악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과 사람간의 충돌? 아니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개인 간의 욕망? 그것도 아니라면 그 무엇보다도 돈? 그밖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실의 두려움과 개인이 가진 욕망의 충돌’이 ‘관계의 악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그런 관점으로 피와 살점이 튀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럼, 영화 ‘사탄의 치어리더. Satan's Cheerleaders. 197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작품에서의 ‘엄마’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덤. 그동안 수집하고 정리하고 있던 병뚜껑을 다시금 정리하는 중입니다. 흐음. 이건 완료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TEXT No. 3687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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