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Bird Box Barcelona, 2023

감독 : 데이빗 파스토르, 알렉스 파스토르

출연 : 조지나 캠벨, 마리오 카사스, 디에고 칼바, 알레한드라 오와르드, 나일라 슈베르트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08.26.

“원래 이게 이런 설정이었나?”

-즉흥 감상-

영화는 텅 비어있는 체육관에서 딸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남자는 살짝, 어디선가 들려오는 금속 타격음을 듣고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둘을 뒤쫓는 사람들에게 잡혀 폭행을 당하는군요. 그리고는 전 세계를 강타한 정체불명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인류가 큰 위험에 처했다는 설명이 이어지는 것도 잠시, 둘은 이번에는 정상적인 생존자 그룹을 만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앞선 이야기인 영화 ‘버드 박스 Bird Box, 2018’를 언제 봤나 싶어 감상문을 검색해보니, 4년 전에 만난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이야기라는 소식에 이번 작품을 만나보며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는데요. 그리고 복습차원으로 앞서 만들어진 영화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이질감을 느꼈는지 알게 되었지만,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분명 먼저 만들어졌던 영화보다는 세계관이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해프닝 The Happening, 2008’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듯 했던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시점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했으며, 결말을 통해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놓기까지 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런 설정과 내용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물어보신다면, ‘글쎄요’를 적어봅니다. 그동안 사람들을 자살로 끌고 갔던 ‘그것’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주는 긴박함은 이전만 못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앞선 이야기와의 연결점이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원인을 알 수 없는, 극단적 자살을 부추기는 ‘무엇’이 있다는 것 말고는,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앞선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먼저 만들어졌던 이야기와 동시간대가 아니면, 약간의 시간이 더 흘렀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만약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것’의 정체가 이번에 언급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인지, 아니면 미래전쟁의 시작(?)이 될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프리퀄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이 되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그것’의 정체가 어떤 식으로 언급되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이전에는 일방적인 환청에 이어 그저 아름다운 광경이라고만 언급되었다면, 이번에는 나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상태로 연출되었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상태, 읍! 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는데요. 공감대 형성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름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영화 ‘거미집 Cobweb,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네? 오! ‘거미집 Cobweb, 2022’이라고 한국 영화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어지는 영화의 국적은 미국입니다.

덤. 예전에 재미있게 보던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이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이라 예전 감흥이 느껴질까 싶었는데, 첫 번째 이야기부터 웃음벨을 울려버리는군요! 크핫핫핫핫!

TEXT No. 368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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