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쟈간레이 邪願霊, 1988
감독 : 이시이 테루요시
출연 : 이시야마 카즈에, 우메하라 마사키, 다케나카 나오토, 사토 에미, 요시다 테루미 등
등급 : ?
작성 : 2023.08.23.
“네? 어쩌면 이 작품이 파운드 푸티지 류의 원형일지도 모른다고요?”
-즉흥 감상-
모임 ‘호러타임즈’를 통해 알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누드 그라비아 촬영 현장을 시작으로, 여러 현장에 얼굴을 비추는 여성 리포터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러던 중 여성 리포터가 당했다는 ‘그 사고’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는 녹음과 멀리서 찍은 그녀의 모습은 살짝, 이 영상은 어떤 TV 다큐멘터리의 원본 테이프를 재구성했음을 밝히는 멘트가 인사를 건네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그녀가 사고를 당하기 전, 떠오르는 신예 아이돌을 밀착 취재하는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 작품의 장르적 특징은 ‘파운드 푸티지 Found footage’라고 해서, 시사상식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이라고 하는데요. 저의 첫 번째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블레어 위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인데, 그보다 오래전에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아무튼, 나무위키에는 ‘파운드 푸티지의 선조가 되는 영화는 루게로 데오다토의 1980년작 카니발 홀로코스트이다.’라고 언급되어 있는데요. 흐음. 그동안은 ‘페이크 다큐’라고만 알고 있던 장르를 ‘파운드 푸티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알게 되니, 기회가 되면 영화 ‘카니발 홀로코스트 Cannibal Holocaust, 1980’도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이런 작품은 어떻게 알고 구해보는 거냐고요? 음~ 글쎄요. 저도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제가 구해서 본 것이 아니라 ‘호러타임즈’라는 모임에서 소개 받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고전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꼭 고전이 아니더라도 공포 영화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홈페이지 (https://horrortimes.co.kr)가 있으니, 방문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오프라인 모임도 간헐적으로 가지고 있으니, 약간의 용기와 함께 얼굴 도장을 찍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옆길로 새지 말고 영화에 집중해달라고요? 으흠.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1시간이 조금 안 되는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영화를 만나본 분들이라면 한없이 익숙한 내용이라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있었다! 저주의 비디오 ほんとにあった! 呪いのビデオ 시리즈’와 영화 ‘여우령 Don't Look Up, 女優霊, 1996‘을 떠올리며 감상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어떤 작품이 생각나셨을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흥미롭게 만나볼 순 있었지만, 위의 문단에서 적은 것처럼 이렇다 할 특별함 없는, 파운드 푸티지의 정석을 만난 기분이었는데요. 현재의 저는 일단 그렇게 느꼈지만, 35년 전에 이 작품을 처음 만났던 분은 과연 어떤 감상평을 남기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으로는 영화 ‘더 그랜드마더 The Grandmother, La abuela, 2021’를 준비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남은 여름동안 흥미롭게 만나본 작품들이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그동안 묵혀두고 있던 프라모델 ‘[SD] RX-제로마루 신기결정’을 며칠간 조립해보았는데요. 흐음. 다시는 조립해보고 싶지 않은 동시에, 베리에이션이 두 개 더 있다는 사실에 또 조립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 건 과연 저뿐일까요?
TEXT No. 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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