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곰돌이 푸: 피와 꿀 Winnie the Pooh: Blood and Honey, 2023

감독 :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출연 : 크레이그 데이빗 다우젯, 크리스 코델, 니콜라이 레온, 마리아 테일러, 앰버 도이그-손, 나타샤 토시니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08.23.

“이건 몇 번째 멀티버스 인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크리스토퍼 로빈’이라는 소년과 숲에서 살고 있던 특별한 동물 친구들과의 추억을 요약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5년 후’라는 안내와 함께, 의사가 되고자 대학에 가기 위해 마을과 숲을 떠났던 소년이 청년이 되어 돌아왔음을 알리는데요. 여자 친구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들을 소개 시켜주겠다는 들뜬 마음도 잠시, 커플을 기다리고 있던 건 피와 살점에 굶주린 ‘무엇’인가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 해도, 사실 그동안 인형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동물 친구들은 사실 동물 탈을 쓰고 살아가던, 숲에 버려졌던 아이들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인형 탈만 쓴 게 아니라 인형 옷까지 입고 다닌다고? 음? 옷이 아니고 피부였어? 뭐지? 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가 인사는 건네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작품을 망각의 영역에 넣어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의 시간 속에서 ‘멀티버스’를 다룬 여러 작품들을 만났고, 이번 작품도 ‘저작권 만료라는 탈을 쓴 멀티버스의 일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과 함께 ‘밤비’도 저작권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이야기를 접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알려줄 거 있냐고요? 음~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만 알고 있던 작품이 사실은 ‘펠릭스 잘텐’이라는 분이 쓴 동물 소설 ‘밤비: 숲속의 노루 Bambi, a Life in the Woods, 1923’를 원작으로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밤비 역시 공포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검색이 되는데요. 그러고 보니 애니메이션 ‘밤비 Bambi, 1942’를 제대로 봤다는 기억이 없는데, 으흠.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기분입니다.

이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곰돌이 푸’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는 분이라도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뭐랄까. 저예산으로 슬래셔 영화를 한 편 찍어보던 중 ‘곰돌이 푸’의 저작권이 만료된다고 하니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요. 애초에 뼈와 살이 튀는 이야기에 개연성을 논하면 안 된다고는 하지만, 이건 선을 심하게 넘은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기에, 아무리 이상한 작품이라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었지만, 으흠.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곰돌이 푸와 저작권 만료’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냐고요? 음~ 이 부분은 위키피디아에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그 내용을 참고바랍니다. 제가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은 ‘A. A. 밀른’의 소설 ‘위니 더 푸 Winnie-the-Pooh, 1926’가 원작이며, 원작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어 2차 창작이 자유로워졌다는 것이지, 디즈니에서 만든 버전에 대한 저작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모든 것이 첫 단추가 잘 끼워져야 하는데, 언젠가는 공포영화로 각색되어도 긍정적 평가로 기억될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할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공포영화 버전의 밤비’의 제작 현황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다이소에서 개당 3천원에 판매하고 있던 모듈러 하우스 가게 시리즈 16종에 이어, 이번에는 개당 5천원인 스트리트 시리즈가 6종이 나왔기에 조립해보았는데요. 3천 원짜리보다는 그래도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TEXT No. 3682

[유튜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